키아나 스미스 마침내 데뷔전, 확실히 클래스 다르네, 하나원큐 달라졌지만 역부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많은 관심을 모은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올 시즌 삼성생명이 강력한 다크호스, 심지어 대권도전 후보로 꼽히는 건 역시 스미스의 존재감 덕분이다. 1999년생, 귀화혼혈선수로서,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이미 WNBA에서 뛰며 기량을 인정 받았고,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입성했다.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슈팅능력과 돌파력, 패스능력을 두루 갖췄다. WKBL 특유의 다양한 수비에 적응하고, 상대의 강력한 압박을 견디는 게 과제다. 개막전 상대 하나원큐는 아무래도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스미스는 주로 이주연에게 볼 핸들링을 맡기고 2~3번으로 뛰었다. 볼 소유시간이 길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공격으로 마무리해야 할 때는 능력을 발휘했다. 때문에 스미스가 팀 공격에 많이 기여하면서도, 공의 흐름이 정체되지는 않았다.
단,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3~4쿼터에 외곽슛 시도를 줄이고 림 어택을 주로 선택했다. 삼성생명은 스미스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뎁스가 좋다. 때문에 스미스가 조금 부진해도 크게 티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임근배 감독은 이날 배혜윤, 강유림, 이해란 등 주전들을 오래 기용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배혜윤과 강유림의 움직임이 좋았다. 하나원큐가 수비 로테이션이 엉킬 때 좋은 오프 더 볼 무브로 많은 연계플레이를 했다.
삼성생명은 줄곧 10~20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했다. 하나원큐는 김도완 신임 감독 체제에서 예년에 비해 공격횟수가 늘어났다. 약 10초 내외로 공격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페이싱에 따른 외곽슛 시도도 많았다. 신지현과 양인영의 2대2에 의존하던 전임감독 시절과 달랐다. 양인영 출전시간은 짧았고, 신지현은 경기 막판 5반칙 퇴장.
수비가 효율적이지 않았다. 3쿼터 중반부터 지역방어를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강유림, 이해란 등이 45도와 코너에서 효율적으로 지역방어를 공략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생명 수석코치였던 김도완 감독은 임근배 감독을 넘지 못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천 하나원큐를 85-69로 눌렀다. 시즌 첫 승. 강유림이 3점슛 4개 포함 26점, 스미스는 3점슛 3개 포함 21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나원큐는 시즌 첫 패.
[키아나 스미스. 사진 = 부천 유진형 기자 zok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