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화성에 거처…화성시, 강력 반발
[앵커]
과거 수원 일대에서 범행을 저질렀던 성범죄자 박병화가 15년 수감 생활을 마치고 오늘 출소했습니다.
박병화는 가족이 미리 마련해 둔 화성시의 한 원룸으로 들어갔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화성시와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주택가 골목을 경찰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성범죄 전과자 박병화가 출소 후 거주하게 된 원룸 주변의 경계를 강화한 겁니다.
인근에는 대학교가 있고 일대가 원룸촌이어서 대학생이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인근 주민 : "학생들이 거의 많죠. 대학교 학생들. 저희 같은 경우는 학생들이 거의 다 여성들인데..."]
반경 500m 안에 어린이집 2곳과 초등학교 1곳이 더 있습니다.
주민들은 성범죄 전과자가 이웃이 된다는 소식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인근 주민 : "학교 근처에 이렇게 이런 사람들을 데려다 놓는다는 거는 말이 아니에요."]
박병화의 거처는 출소 전 가족이 대신해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당시 집주인은 실제 누가 살게 될지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명근/경기 화성시장 : "제3 자가 사는 사실을 알려줬어야 하는데 그러한 사실을 속이고 계약한 행위가 되기 때문에 우리 법무팀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시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출소시켰다며 법무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출소한 성범죄자 거주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박병화는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습니다.
10년간 전자장치 착용, 성 충동 조절 치료, 새벽 외출 제한 등을 준수해야 하고 전담 보호관찰관의 밀착 감시를 받게 됩니다.
경찰은 특별대응팀을 편성해 지역 순찰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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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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