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행자용 다리, 축제 인파 몰려 붕괴... 최소 141명 사망

서유근 기자 2022. 10. 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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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축제 인파가 몰려들면서 보행자용 다리가 무너져 최소 14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31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의 모르비 마을에서 현수교가 무너진 후 사람들이 잔해를 치우고 있다./로이터 뉴스1

31일(현지 시각)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구자라트주 모비의 마추강에 놓인 다리가 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통한 지 5일 만에 무너져 최소 141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길이 233m, 폭 1.25m의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붕괴 직전 다리 위에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다리 위에 있던 수백명이 그대로 강물에 빠졌다. 일부는 교량 잔해에 매달리거나 헤엄쳐 강물을 빠져나왔고, 구조 대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수색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다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인도 최대 축제인 ‘디왈리’ 기간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하던 1879년 세워진 이 다리는 지역 관광 명소로 꼽힌다. 최근 6개월간 보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5일 개통을 재개하면서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인도 정부는 희생자 유족에게 위로금 20만루피(약 346만원), 부상자에게 치료비 5만루피(약 86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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