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부터 보호‥CPR 골든타임은 4분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참사와 같은 압사 사고는 대규모 행사는 물론이고 만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우선이겠지만, 급박한 위험상황이 닥쳤을 때 개개인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손령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이번 참사의 사인은 대부분 '압착성 질식사'로 추정됩니다.
숨을 쉬기 위해선 가슴 속 횡경막을 움직여야 하는데, 심한 압박이 가해지면 흉곽 운동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강한 압박 상태에서 외상성 질식사로 심정지에 이르는 시간은 1분 내외.
선 채로 의식을 잃은 사람이 많았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최성범/서울 용산소방서장] "<서 있는 상태에서 질식을 했다고 이런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눌려 있기 때문에 폐하고 심장 쪽의 압박이 엄청 가해졌을 거예요."
때문에 이런 상황에선 무엇보다 가슴 쪽 압박을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방이 있다면 가슴 쪽으로 막거나, 두 팔을 구부려 가슴 앞으로 올리는 복싱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또 군중에 휩쓸리게 됐을 땐 절대 그 힘에 저항하면 안 됩니다.
만약 넘어졌다면 몸을 공처럼 동그랗게 말고, 최대한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참사처럼 1제곱미터에 5명 이상이 몰리는 초밀집 상황에선 개인의 대처만으론 어렵습니다.
특히, 군중이 밀집한 압사 사고는 구급차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심폐정지에 빠진 경우, '골든타임 4분'을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119에 신고한 뒤에도 심폐소생술을 해줘야 합니다.
먼저, 환자를 편평한 바닥에 눕힌 뒤,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깍지를 낀 두 손을 포개 수직으로 만들어 가슴 가운데 부위를 5cm 깊이로 누릅니다.
속도는 분당 100~120회.
1초당 2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흉부압박 30번 뒤 인공호흡 2번을 해야 하지만 어렵다면 흉부압박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
[홍기정 교수/서울대 응급의학과] "심폐소생술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뇌를 포함해서 우리 몸의 주요 장기들이 저산소성 손상에 빠지게 되고 이건 사망이나 아니면 여러 가지 후유증으로 이어지실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참사처럼 아래 깔린 사람을 구조할 때 팔다리를 무조건 당기면 경추 등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윤병순 / 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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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본원·윤병순 / 편집 : 정선우
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57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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