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들 비난·영상 유포·억측 멈추길" 이태원 참사 '2차 가해', 목소리 높인 ★들 [MD포커스](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신영은 31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이태원에서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그는 "저도 이런저런 글도 보고 하는데, 소셜미디어에 사진들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계속 보고 있으면 충격적이다. 최대한 영상 유포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태균 역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전할 때마다 가슴이 무거워진다. 잠들기 전까지 확인하던 뉴스와 기사들을 눈 뜨자마자 다시 보게 되고, 그 안에서 넘쳐나는 이야기들을 보며 화도 났다가 울컥도 했다가 온갖 감정이 널뛴다. 지금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어렵지만 각자의 일상을 지켜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라면서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들을 무분별하게 SNS에서 퍼트리는 걸 자제하는 게 같이 애도하는 일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소재원 작가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비난 여론에 일갈했다.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 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의 원작자이자 소설가.
소재원 작가는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 가?'라는 앞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는가? 수천 만이 거리에 나왔었던 시절이었다. 혈기왕성한 그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다"라고 반문했다.
이어 "거기를 나간 것이 잘못이 아니다. 미꾸라지 몇 마리의 흙탕물이 문제인 것이다. 2002년이나 지금이나 미꾸라지 몇 마리는 늘 존재했다. 단지 미꾸라지들이 설친 장소의 문제였을 뿐. 미꾸라지들로 하여금 꽃보다 아름다운 젊음이 꺾인 것이다. 비극이다! 꼰대들의 주둥이가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길! 어느 시대나 존재해온 빌어먹을 것들을 비판하고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29일 참사 당일 이태원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몇몇 인기 BJ들이 루머에 휩싸이며, 2차 피해도 벌어졌다.
BJ 케이는 30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게시판에 "이런 슬픈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쪽지와 게시물을 통하여 저에 대해 올라오는 추측성 글들을 보았다"라며 "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고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는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고 사실이 아님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언론에서 '유명인이 술집 방문으로 인하여 인파가 몰렸다'라고 보도되었고 그 유명인을 저로 지칭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다. 거기에 종업원분이 현재 밖은 위험하니 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말씀하셔서 30분가량 건물 내부에 있다가 경찰분의 통제로 거리가 조금 풀렸기에, 건물에서 나와 사고 현장과 반대쪽 골목을 통해 이태원을 벗어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허위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TV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하여 어제(29일)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주었다. 하니,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면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BJ 세야 또한 "언론 및 게시글에서 '유명인들의 방문으로 인파가 몰렸다'라고 보도되었고 그 유명인들이 저희로 지칭하시는 분들이 몇몇 분 계시다. 애초에 분장 후에 어딘가를 방문한 적도 없으며 어딘가로 가고자 하고 움직이지도 못했다. 아무것도 못하고 인파에 휩쓸려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그렇게 인파에 몰려 케이와 헤어지게 되었고 케이 매니저 카뮤와 저는 큰길 쪽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이후에는 이곳에서 방송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 이태원을 빠르게 벗어났다. 저희는 그저 수많은 군중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분장 때문인지 다들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인지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 거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BJ 퓨리는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생방송을 종료해 팬들의 걱정을 샀던 바. 이에 실종 루머가 퍼졌고, BJ 퓨리는 30일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셔서 저도 많이 놀랐다. 저와 함께 당시 방송했던 동생, 언니는 모두 무사하고 저 또한 무탈하다. 걱정해 주시는 건 감사드리지만 피해 유가족분들을 위해서라도 저희에 대한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소재원 작가·BJ 케이·BJ 세야 각 인스타그램, BJ 퓨리 아프리카TV 생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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