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로 본 이태원…해마다 노점 늘고 길은 좁아지고
앞서 보신 것처럼, 데이터를 살펴보니 이상민 장관 말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매우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번엔 저희가 2016년부터 이태원 골목이 달라져온 모습을 쭉 한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갈수록 사람들이 늘고, 길을 막는 장애물도 많아지면서, '우려할 만한 인파'가 예상됐다는 지적입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2016년 핼러윈, 이태원 해밀튼 호텔 뒤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참사가 난 바로 그 골목 뒤편.
업소에 들어가려는 손님들이 줄을 섰고, 행인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곳곳에서 재질이 미끄러운 전단지 뿌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음악과 나팔 소리, 환호가 뒤섞입니다.
[이건 뭐예요? 술이에요?]
좁은 골목엔 물건과 음료를 파는 노점들이 들어섰습니다.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동안 모습입니다.
2017년, 이 해 역대 최대 인파 20만 명이 모였습니다.
가장 복잡한 곳은 역시 해밀튼 호텔 근처.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노점도 늘어나는 게 눈에 띕니다.
2019년, 상인회에서 나온 직원이 거리 안내를 맡았지만 사실상 손을 놨습니다.
해밀튼 호텔 골목 뒤편, 왼편에 주류 광고판 역할 차량이 섰고 오른편엔 즉석 사진 부스가 들어섰습니다.
해마다 노점이 늘고 길은 좁아집니다.
코로나가 덮쳤던 지난해는 확연히 덜 복잡합니다.
공무원들이 골목 가운데서 한명씩 발열을 확인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장면을 "상황이 다르지만 앞으로 골목 안 안내를 시도해 볼 단서는 된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3년 만에 찾아온 대목에 상인들은 더 공격적인 영업을 했습니다.
줄 선 손님이 인파와 섞일까 구조물을 만들고 거리 곳곳엔 야외 테이블을 내놨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 19시부터 22시까지 (단속을) 했어요. 그때 당시에는 없었거든요. 이후에 나왔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번에도 괜찮을 거야라고 안심하는 사이 임계점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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