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펼쳐야하는데" 전북도청 합동분향소 찾은 시민들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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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1일 오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전북도청 공연장 1층.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강황수 전북경찰청장 등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북도는 오는 11월5일까지 합동분향소를 개방해 도민들이 애도의 뜻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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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5일까지…오전 8시~오후 8시 운영
(전주=뉴스1) 이지선 강교현 기자 = 전북도청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1일 오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전북도청 공연장 1층. 분향소를 찾은 도청 직원들과 시민들은 제단에 국화를 한 송이씩 올리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분향소 운영 첫날인만큼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진 않았지만 발길은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향을 피우고 하얀 국화를 올리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분향소 안은 이따금씩 들리는 한숨 소리와 이곳을 오가는 이들의 발소리만이 고요하게 울렸다. 인터넷에서 분향소를 검색해 찾아왔다는 한 중학생은 고개를 떨군채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다.
퇴근 후 이곳을 찾은 직장인 이태연씨(30·전주 혁신동)는 "사고 당일 밤 평화롭게 딸을 재우고 있다가 친구에게 사고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많이 놀랐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한창 꿈을 펼칠 청춘들인데 너무 안타까워서 명복을 빌어주러 분향소를 찾게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양동욱씨(38·전주 효자동)는 "참사 소식을 접하고 정말 믿기 어려운 사고가 발생해 희생되신 젊은 분들에게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다. 남겨진 가족들이 아무쪼록 마음을 잘 추스렸으면 한다"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행정적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사고가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든다. 다음에는 이런 참사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문을 연 합동분향소에는 마감시간인 오후 8시까지 2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첫날인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분향소를 따뜻하게 채워주셨다"면서 "아마 내일부터는 더 많은 분들이 오실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강황수 전북경찰청장 등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지사는 "이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타까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11월과 12월,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장에 안전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선제적이고 과할 정도로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오는 11월5일까지 합동분향소를 개방해 도민들이 애도의 뜻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 연고 사망자는 현재까지 7명(전북도민 1명, 타지 거주 전북도 연고자 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빈소는 전주와 김제, 수도권 등의 장례식장에 나눠 차려졌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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