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번엔 "특이사항 없었다"…책무 잊은 발언들
행안부 차관급 인사는 불편한 질문 회피 논란
위로와 치유는 책임을 가리는데서 출발합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라고 만들어 놓은 곳 행정안전부입니다. 그곳의 장관의 발언은 많은 사람의 귀를 의심케 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고,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오늘(31일) 분향소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총리도, 경찰도 비슷한 대답 뿐입니다. '안전' 이 두 글자엔 적당히와 예외란 게 없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 국가의 의무입니다.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고민해야 하는데 아직도 해명의 해명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먼저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은 오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위험 예측을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핼러윈 기간에 이태원에 상당한 인원이 모일 걸로 예상은 했지만 대규모 인명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는 겁니다.
당시 현장에 나간 간부들도 인파가 급작스럽게 늘어난다고는 생각 못했다" 고 했습니다.
이번 참사를 두고 경찰은 줄곧, 주최자가 따로 없는 행사였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열렸던 비슷한 행사와 사고 전날 상황 등으로 미루어 위험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은 사람이 아무리 많이 모이더라도, 주최 측이 없으면, 경찰이 대응하는 메뉴얼도 없습니다.
비판이 잇따르자 뒤늦게 주최자가 없어도 사람이 많이 모일 걸로 예상이 되면 어떤 수준으로 개입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장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행안부는 오늘은 브리핑으로 논란을 키웠습니다.
차관급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불편한 질문을 피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겁니다.
[김성호/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질문 나온 건 다 소화를 해야 되는 건가요?]
해당 발언은 행안부 속기록엔 공백으로 처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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