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 무정차 요청 `진실공방`…경찰·교통공사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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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154명이 숨진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과 서울시교통공사가 참사 당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의 무정차 통과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참사 사흘 전인 26일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 등이 참석한 '핼러윈 기간 시민 안전 확보 간담회'에서도 이태원역장에게 대규모 인파가 모이면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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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명이 숨진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과 서울시교통공사가 참사 당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의 무정차 통과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31일 '사고 당일 경찰이 사고 발생 1시간 후에야 지하철 무정차 요청을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참사가 나기 전에 공사 측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참사가 발생한 곳은 해밀턴호텔 뒤편 세계음식거리와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대로를 잇는 좁은 골목길이다. 폭 4m가량 길에 양방향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로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관할인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은 29일 오후 9시 38분께 교통공사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 첫 신고 시각(오후 10시 15분) 약 37분 전이다. 하지만 공사 관계자가 '승하차 인원이 예년과 차이가 없다'며 정상 운영을 결정했다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애초 공사 측이 밝힌 것과 배치된다.
공사는 이태원역 무정차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용산서가 참사 발생 약 1시간 뒤인 29일 오후 11시 11분께 112상황실을 통해 이태원역에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킬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경찰은 참사 사흘 전인 26일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 등이 참석한 '핼러윈 기간 시민 안전 확보 간담회'에서도 이태원역장에게 대규모 인파가 모이면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요청에 이태원역장은 "그동안 핼러윈 때 이태원역을 무정차로 운행한 사례는 없지만, 필요할 경우 현장에서 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은 번화가인 세계음식거리와 이태원역이 있는 대로변을 잇는 길이어서 평소에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당일 핼러윈 축제로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태원동 일대를 찾아 한시적으로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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