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축제 인파 못 견디고 다리 붕괴…140명 숨져

김재혁 2022. 10. 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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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도 많은 인파로 인한 참사가 났습니다.

힌두교 축제 때 오래된 다리에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며,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지런히 늘어선 줄들로 지탱하는 다리 위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출렁이는 다리 위에서 일부 사람은 줄을 붙잡고 흔들기도 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다리가 한쪽으로 기울며 줄이 끊어지고 사람들이 강물에 빠집니다.

다리는 완전히 휘어졌고 그물망과 구조물을 잡고 매달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트로 간신히 탈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현지 시각 어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보행 현수교가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해 500여 명의 사람들이 추락했습니다.

최소 140여 명이 숨진 가운데 170여 명이 다치고 구조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크람 / 목격자]
"많은 어린이들이 휴일에 축제를 즐기고 있었고,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한사람씩 차례로 넘어졌고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길이 233m, 폭 1.25m의 보행자 현수교로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80년에 개통됐습니다.

최근 7개월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 26일 재개장했는데 힌두교 디왈리 축제 기간 몰린 인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직전 영상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다리를 발로 차고 실랑이를 벌여 흔들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현지에서는 다리 보수 업체가 정부 승인 없이 관광객을 받았다는 주장 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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