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야겠다" 필사의 심폐소생술 했지만‥역부족에 한계
[뉴스데스크] ◀ 앵커 ▶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과 의료진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함께 구조 활동에 나섰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모두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 이후 첫 핼러윈을 맞아 3년 만에 이태원을 찾았던 주성우 씨.
사고현장 근처 술집에 있었던 주 씨 일행은, 처음에는 음악소리와 고성 때문에 사고 소식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한 두명씩 실려나가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진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 찼습니다.
[주성우/사고 현장 목격자] "어느 정도 사람들도 통제가 되면서 이제 CPR(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거예요. 같이 간 지인 간호사가 그 모습을 보고 그냥 바로 내려가서…"
뭐라도 해야 한다 싶었지만, 심폐소생술 관련 응급지식이 없었던 주 씨는 스스로를 자책해야만 했습니다.
구조 활동을 했던 5년차 간호사 심 모 씨.
현장을 확인하자마자 사람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심 씨/간호사] "그냥 저도 무슨 용기인지 모르겠는데 '이거 큰일났다' 해서 그냥 다가갔고 '뭐지, 살려야겠다. CPR 하자' 이 생각밖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팔을 걷고 나서기 시작했지만 사고자들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응급구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심 씨/간호사] "제가 했더니 뒤에 사람들이 오더라고요. 하니까 도와야겠다 해서 그냥 모르시는 분도 하는 것 같고 그랬어요."
[박 씨/사고 당시 구조활동자] "그 때까지만 해도 그냥 실신해서 누워 있는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사망 확인된) 나중에는 이제 지인, 진짜 친구들 아니면 이제 다들 돌아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덕분에, 더 커질 수 있었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박재성/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사망이나 부상으로 잡히지 않으면서도 CPR(심폐소생술) 받으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러면서 소생된 분들도 있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최소한 기본적인 응급구조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윤병순 / 영상편집: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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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윤병순 / 영상편집:조기범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55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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