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전 이태원역에 무정차 요청” vs “문의만 받았을 뿐”

유채연 기자 2022. 10.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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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사흘 전 경찰과 상인 등이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6일 경찰과 구청,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연합회)와 이태원역장이 참여한 핼러윈 행사 간담회에서 '주말 인파 운집 시 무정차 통과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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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임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10.31 뉴스1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사흘 전 경찰과 상인 등이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6일 경찰과 구청,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연합회)와 이태원역장이 참여한 핼러윈 행사 간담회에서 ‘주말 인파 운집 시 무정차 통과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 측도 “이태원역장 재량에 따라 사람이 몰리면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해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참사 당일(지난 달 29일) 사고 발생 직전인 오후 9시 38분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지만 공사가 열차를 정상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측은 31일 동아일보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간담회 당시 경찰로부터 문의를 받았을 뿐 별도 공문을 받지 못했고, 연합회로부터는 무정차 요청을 아예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29일 오후 9시 38분 무정차 통과 요청) 전화는 받은 적 없으며, 같은 시각 오히려 이태원역장이 경찰에 외부 인원 통제를 요청했다”고 했다.

공사 측은 이태원 참사 발생 약 1시간이 지난 오후 11시 11분에야 경찰로부터 무정차 통과 요청 전화를 받았으나 집으로 귀가하는 시민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열차를 정상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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