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선 승리…12년 만에 재집권
[앵커]
브라질 대선에서 이른바 '중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해 12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50.9%를 득표해, 49.1%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1.8%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룰라 전 대통령은 12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중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브라질 대통령으로 재임한 바 있고, 이번 당선으로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습니다.
[룰라/브라질 대선 당선인 : "우리가 만들려는 새 브라질은 브라질 국민의 이익뿐만 아니라, 평화와 연대, 형제애를 위해 일하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나라입니다."]
룰라 당선인은 브라질인 전체를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고, 민주주의가 다시 서는 브라질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국민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할 수 있는 경제성장, 여성 안전과 노동권 보장, 아마존을 비롯한 환경 보호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이번 브라질 대선에 당선됨으로써, 이미 좌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를 포함해 중남미 주요 6개국에 모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박제은
김준호 기자 (jhk8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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