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태원’ 시부야엔 DJ 폴리스가 시민 통행 지휘

김민지 2022. 10. 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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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을 맞은 일본도 어제 오늘 도쿄 시부야에 수십 만 명의 인파가 모여들었는데요.

안전 대비는 우리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이 시민들의 통행을 지휘했고, 곳곳에 보행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하는 핼러윈을 맞은 도쿄 시부야.

지하철 출구부터 "멈춰 서지 말고 가세요"라는 안내문이 곳곳에서 붙었습니다.

시부야의 상징, 스크램블 교차로에는 경찰 수십 명이 지키고 섰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경찰 지휘차가 배치됐습니다.

경찰 지휘차 위에는 무대 위 DJ처럼 경찰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른바 DJ 폴리스입니다.

교통과 인파 상황을 내려다보며 마이크를 통해 주변 상황을 전하고 길도 안내합니다.

[현장음]
"파란 불로 바뀝니다. 앞에 계신 분은 뛰지 말고 여유 갖고 앞으로 가주세요."

옆에 선 경찰들도 수시로 확성기에 대고 소리칩니다.

[현장음]
"앞에 있는 분들은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리세요!"

폭주족이나 코스프레를 구경하는 인파들로 갑자기 주변이 혼잡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어린 자녀까지 데리고 번화가 한복판에서 핼러윈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에선 불편은 찾아볼 수 없고 큰 건물들 뒤 좁은 골목에선 순찰도 계속됩니다.

시부야 거리 곳곳마다 압사 사고 예방을 안내하는 DJ폴리스 무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일본 경시청은 350명을 투입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사설 경비]
"한국 사고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핼러윈 때 혼잡해지니까) 유명인들은 삼가는 것이 좋죠."

[쓰지무라 / 일본 시민]
"(시부야처럼 인파가 모이는 곳에서) 경비가 잘 돼 있다면 걱정할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태원 참사 직후 도쿄 시부야 등에서의 핼러윈 교통 정리를 특별 지시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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