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정리해고까지 ‘한 달’…다시 매각에 무게
[KBS 전주] [앵커]
푸르밀이 모든 임직원을 정리해고하겠다고 예고한 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노조와 낙농가 등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다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30일 사업 종료를 앞두고 모든 임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푸르밀.
임실 공장 직원 백50여 명을 비롯한 4백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 가운데, 노사 2차 교섭이 열렸습니다.
노조는 3시간 넘는 만남에서 주로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김성곤/푸르밀 노조위원장 : "지금 (매각) 흐름은 오너(사주)끼리의 어떤 대화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100% 확정이다' 이렇게 말씀은 못 드리고."]
하지만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이 어디인지, 또 몇 곳인지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푸르밀은 정리해고 통보 전 엘지생활건강에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습니다.
노조가 거세게 반발한 희망퇴직 문제도 일단락됐습니다.
회사는 지난 28일 두 달 치 임금을 위로금으로 주겠다며, 희망퇴직 공고를 냈습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보면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 위로금 없이 자동 퇴직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조합원을 줄이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교섭에 들어간 노조가 강력하게 항의하자, 회사는 신청 기한을 사업을 종료 때까지로 연장했습니다.
[김성곤/푸르밀 노조위원장 : "2차 교섭에서는 조금 진정성을 보이더라고요. 1차 교섭보다는 그래도 회사의 조금 뜻을 저희가 더 볼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노사는 다음 달 4일 3차 교섭을 열고 매각 상황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박용호/그래픽:최희태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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