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현장 합동감식 종료…골목 구조와 사고 연관성 조사 초점
참사 사흘째입니다. 환하게 웃던 이들, 우리의 가족이었고, 친구였습니다. 그 누구에게나 일상은 평범한 것이고,안전은 당연한 것이어야 하지요. 하지만 떠난 사람들, 떠나보낸 사람들, 남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추모와 애도가 가장 우선이어야 합니다. 위로와 치유가 특히 필요할 때입니다. 그리고, 이번 참사를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오늘(31일) 뉴스룸은 시민들의 애도 물결과 함께 위로와 치유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와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진행을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새롭게 들어온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있었습니다. 참사의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지영 기자, 합동감식은 끝났습니까?
[기자]
오후 4시에 모두 끝이 났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했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세로로 된 길이 바로 사고가 난 공간인데요.
이 길과 그 뒤편에 있는 가로 길, 그러니까 T자형 길 전반에 대해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어떤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감식이었습니까?
[기자]
길의 구조가 사고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확인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폭이 3m 남짓으로 좁고 경사가 가파른 이 길이, 사고 발생 그리고 피해를 키운 것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는 겁니다.
오늘 합동감식에는 현장을 3차원으로 구성할 수 있는 3D스캐너가 동원됐는데요.
구조를 확인하고 길의 거리와 경사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장비라고 합니다.
국과수는 곧바로 정밀 분석에 들어갔고 마무리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고 희생자 154명의 신원 확인은 모두 끝이 났지요?
[기자]
어제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사망자 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인이나 미성년자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우리 국민인 40대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희생자들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습니다.
지금 이 시각까지 사상자 상황을 정리하면, 사망자 154명, 부상은 중상 33명을 포함해 모두 149명입니다.
부상자는 어제보다 늘었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10대도 11명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박 기자 뒤로 길 위에 여러 물건들이 보입니다. 현장은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경찰은 현장 조사를 위해 사고가 난 골목을 통제한 상황이고요.
사고 당시 이 공간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소지품들은 어제 이미 다 경찰이 수거해 갔습니다.
혹시 빠뜨린 소지품이 있는지 오늘 합동감식에서 추가로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강아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이태원 참사' 사망자 장례비 최대 1500만원 지원
- 100명 넘게 숨졌는데…바로 옆 골목에선 떼창에 춤판
- "사람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어" 외국인 생존자 증언
- [인터뷰] '이태원 참사' 상주운동장 압사 사고와 유사점은?
- 무분별 확산·조롱에 포털·SNS 측 "이태원 게시글 주의"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