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도 축제 중 인파 몰려 참사…다리 붕괴로 최소 141명 사망
【 앵커멘트 】 인도에서는 힌두교 축제 인파로 가득 찬 다리가 무너져 최소 14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까지 보수공사를 한 낡은 다리에 수용 인원의 3배가 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좁은 다리 위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다리가 좌우로 흔들리더니 갑자기 한 쪽 케이블이 끊어지고, 사람들은 순식간에 물 속에 빠집니다.
현지시간 30일 저녁,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마을에서 현수교 구조의 다리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힌두교 축제를 맞아 500명 넘는 사람이 몰리면서 다리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수크람 / 사고 목격자 - "많은 어린이들과 관광객들이 빛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는데, 한 사람씩 차례로 넘어졌습니다. 과부하로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141명이 숨졌는데, 특히 축제를 찾았던 어린이 사망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모디 / 인도 총리 - "내 마음은 이번 비극의 희생자들과 함께 합니다. 지금껏 이런 고통은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폭이 1.25m에 불과한 좁은 다리에 수용인원의 3배가 넘는 인파가 몰렸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은 안전 불감증이 이번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심지어 고의로 다리를 흔들거나 뛰는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상하비 / 구자라트주 내무장관 - "다리의 건설과 유지를 감시하는 기관에 사건이 접수돼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19세기에 건설돼 최근 6개월간 보수공사를 진행했는데, 재개장한 지 나흘 만에 무너지면서 부실 공사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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