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없는 꽃게철"…중국어선 떼로 몰려와 단속정 들이받고 '싹쓸이'

2022. 10. 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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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서해는 꽃게철인데 정작 꽃게가 안 잡힌답니다. 우리 황금어장에 하루 100척이 넘는 중국어선이 몰려와 꽃게도 모자라 어민들이 쳐놓은 어망과 어구까지 싹쓸이하고 있거든요. 해경 단정을 들이받으면서 단속도 방해하고 있다는데, 거의 해적 수준이죠.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해에서 불법 조업하는 어선이 포착됩니다.

지난달 꽃게 금어기가 풀리면서 하루 평균 100척이 넘는 중국어선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해경이 추격 끝에 중국어선을 붙잡았습니다.

"7명 등선 완료. 제압 완료. 180도 남하하겠음."

배 갑판에는 허가받지 않고 우리 바다에서 잡은 꽃게가 한가득입니다.

불법 조업은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으며 단속까지 방해합니다.

"추돌하였음. (중국어선) 선장이 계속해서 추돌시킴."

중국어선은 잡은 꽃게를 다른 배로 옮겨 빼돌리는 등 불법 조업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평화 /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장 - "중국어선은 선단으로 움직이며 단속을 피하려고 잡은 꽃게는 운반선을 이용해 빼돌리기도 합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의 몫입니다.

중국어선은 꽃게도 모자라 어민들이 쳐놓은 어망과 어구까지 훔쳐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미경 / 어민 - "(꽃게가) 아예 없어요, 아예. 작년하고 재작년에는 어느 정도 있었는데…. 통발이고 뭐고 끌고 가는 게 일이니까…."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해경은 불법 중국어선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중국 당국에 단속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해군과 합동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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