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극 다신 없길"…의료계, 이태원 참사 추모 물결
기사내용 요약
31일 의협·한의협·간협·병협
연이어 추모 입장 밝혀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도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료계가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회장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꽃다운 젊은이들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침통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이 회장은 합동분향소에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의협이 앞장서 적극적인 의료지원을 해나가겠다"면서 "정부 및 관련 부처와 긴밀한 민관 협력을 통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의협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참사 부상자와 유가족에 대한 긴급의료지원과 서울광장 정부 합동분향소 내 진료소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의협은 국가 애도기간 동안 진료소에서 유가족 및 조문객 대상 의료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진료소는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6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의료지원 활동은 의협 긴급의료지원단이 운영하고 국립중앙의료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함께한다.
대한한의사협회도 31일 성명을 내고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이 일어나고 말았다"면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정신적·심리적 안정을 찾고 쾌유하실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력해 의료인의 책무 수행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약속드린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료인으로서 슬픔과 비통함에 빠진 국민을 보듬고 치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고개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호협회(간협) 신경림 회장과 국제간호협의회(ICN)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 회장,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ICN CEO는 31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신 회장은 “이태원 참사라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참사로 인해 부상을 입으신 분들도 빠르게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협회는 정신간호사회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재난심리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알렸다.
시프리아노 회장도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캐튼 CEO는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간협은 앞서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고, 내달 2일 5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었던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병원협회도 31일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 분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해 최선의 의료지원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참사로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등 많은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아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관계 당국과 협의해 병원에서 상담을 희망하는 국민들이 정신과 진료 지원을 적절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부처와 지자체, 전국병원들과 협력해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부상당한 분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국민건강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재난상황에서 대규모 사망·응급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는지 검토해 장기적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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