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거리에 놓인 국화 154송이..."마음이 너무 아파"
밤새 추모객 발길 이어져
부근 가게들도 임시 휴업 동참하며 희생자 넋 기려
[앵커]
이태원 참사 현장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 발길이 종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파로 가득했던 거리에는 국화꽃이 놓였고, 가게들도 일제히 문을 닫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 이태원 골목길.
꽃다발 몇 개가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사고 지점에 두고 간 겁니다.
지하철 6호선 1번 출구 앞도 하얀 국화꽃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154송이 국화꽃을 준비했다."
짤막한 편지와 함께 군데군데 놓인 초들이 어둠을 밝혔고, 추모 행렬은 밤새 이어졌습니다.
날이 밝자 애도의 발길은 더욱 늘었습니다.
경찰 통제선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시민들은 그나마 사고 현장 가장 가까이에 꽃다발을 세워 두고 돌아갔습니다.
[김상덕 / 이태원 참사 추모객 : 가슴이 너무 아파서 여기 와서 내가 조금이나마 이렇게…. 보탬은 안 될지라도 모든 국민이 저와 같은 마음일 거예요.]
부근 가게들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임시로 가게 문을 닫고 숨진 이들의 넋을 함께 기렸습니다.
[최민혜 / 서울 이태원 꽃집 운영 : 그날 꽃을 팔 때도 손님들을 웃으면서 보냈거든요. 그런데 저희 가게에 오셨던 분들도 그런 상황 속에 있었을까 봐 마음이 아팠고 무겁고 그랬죠.]
끝이 보이지 않던 인파가 사라진 이태원 거리엔 한순간에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는 마음이 하나둘 쌓이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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