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달도 `자이언트 스텝` 밟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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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시장 금리도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은행 기업 대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시장 금리마저 상승하면 기업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채과 금융채 등 기업대출 지표가 되는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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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시장 금리도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은행 기업 대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시장 금리마저 상승하면 기업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3월 연준의 최종적인 기준금리 상단이 당초 예상치인 연 4.75%보다 높은 연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11월 0.75%포인트, 12월 0.5%포인트에 이어 내년 2월과 3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채과 금융채 등 기업대출 지표가 되는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8월 연 3.81%에서 9월 연 4.50%로 69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채 발행 확대 영향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취급한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4.19~5.56% 수준으로 대부분 연 5%선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취급한 평균 금리가 연 3.78~4.74%였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여만에 상단과 하단이 각각 82bp, 41bp나 뛰었다.
이들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금융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5대 은행의 27일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703조7512억원으로 9월 말(694조8990억원)보다 8조8522억원 늘었다. 2021년 9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특히 대기업 대출이 전체 증가액(8조8522억원의)의 66%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당장 유동성 완화를 위해 예대율·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완화했지만 부실 등 건전성 리스크를 경계하는 등 대비 태세에 나서고 있다. 1일 열리는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했지만 은행은 꾸준히 건전성 관련 상황을 당국에 보고하고 있다"며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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