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대형 참사로 이어진 핼러윈 축제...재발 방지 대책은?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특보 - 이태원 참사]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 재발 방지 대책은 어떻게 세워야할지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큰 인명피해가 난 데 대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런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이렇게 큰 피해가 난 이유, 다시 한 번 하나하나 이유를 짚어볼까요.
[백승주]
이번 압사 사고로 되는 부분에서는 압사라고 하면 인파가 몰린 상태에서 그 밀도가 높아져서 모인 상태가 되는데요. 이번 사고가 난 골목을 보게 되면 T자형 골목으로, 지금 야외에 개방된 길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장 조건을 보게 되면 가로에 길이 있고 또 막다른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이게 산이 아니고 길이기 때문에 경사도가 상당히 가파른 편이죠. 그리고 그게 이태원역 대로변 1번 출구 쪽에서 밀어올리게 돼 있고요. 호텔 뒷벽과 상점 점포들을 보면, 나머지 점포들을 보면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T자형 중에서 막다른 쪽으로 가는 오르막길은 큰길 쪽에서 올라가는 방향으로 길이 40m, 폭 3.2m 이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해밀톤호텔 뒷벽은 성벽으로 높게 돼 있고 출입구가 아예 없고요. 나머지 점포들도 각자 개인 점포들이지만 마당도 없고 점포 사이에 조그마한 길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가 성벽으로 된 공간에 처음에는 계속 가운데 있는 댄스클럽 쪽 그쪽으로 밀려들면서 세 방향으로 전부 다 들어가기만 하는, 그러니까 밀도가 계속 높아지죠. 관중의 밀도를 얘기할 때 통제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제곱미터당 쉽게 정량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제곱미터당 3명 정도를 얘기하고요. 한계점을 5명 정도 얘기합니다, 1제곱미터에. 그런데 압사 사고가 나는 상황이 되면 10명 이상을 얘기하거든요.
1제곱미터에 10명. 아까 제가 통제 가능한 밀집도는 우리 지하철, 버스에서 움직이기 힘들고 가방 앞으로 메고 있는 정도의 밀집도거든요. 그의 2배가 됩니다. 통제할 수 있는 밀집도 1제곱미터의 5명은 우리 고등학교 교실에 300명이 들어가는 정도의 밀집도입니다.
그런데 그것의 2배가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된 상태에서 군중이 양쪽으로 자기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미는 힘이 왔다갔다하고 그러다 보면 아래쪽으로 일시에 쏠리면서 압사가 중간하고 밑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그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앵커]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군중 밀도가 순식간에 올라갈 수 있는 지형적인 구조,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아까 저희 화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해밀톤호텔 서쪽으로 올라가는 비좁은 골목 자체가 비탈진 데다가 또 그 위아래로 동서로 뻗은 거리도. 그 위쪽으로 클럽이나 주점들이 많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지하철역을 통해서 거기로 올라가는 인파와 거기서 내려오는 인파가 뒤섞여버린 거 아니겠습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집중되는 순간에서는 어느 방향도 통제가 안 되다 보니까 한쪽으로 세 군데로 몰려드는 상황에서 계속 밖으로 밀어내는 압력과 그러다 보니까 내리막 쪽이니까 내리막 쪽은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압사가 되는 그런 사고가 됐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도 군중이 밀집했을 때의 어떤 위험성 지적해 주셨습니다마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저렇게 대중교통 안에서 사람들이 많이 밀집해서 몰린다거나 아니면 행사장에서도 저런 것을 종종 경험하게 되는데요. 어느 정도가 되면 위험도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백승주]
정량적인 수치로 최대 한계를 1제곱미터에 5명이라고 말씀드리면 그 정도의 상황으로 보면 대형 콘서트에서 무대 앞에 약간의 간격을 두고 서서 응원하는 관중들 그 정도의 상태가 됩니다.
그러니까 팔을 들어서 마음대로 흔들 수 있고 그리고 자기가 동서남북 가고 싶은 방향으로 빠져나올 수가 있는 정도의 밀집도죠. 그런데 그조차도 다 붙어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그것의 2배입니다.
1제곱미터에 10명이면 나눠보면 1명당 0.1제곱미터죠. 그러면 수치로 말씀드리면 50cm에 20cm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화면으로 보이는 이 사각의 실제 크기입니다. 이 정도에 1명이 들어가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니까 팔 하나도 움직일 수 없고요.
실제 시민들의 제보를 보면 그 당시에 핸드폰을 밑으로 들고 있는 사람이 들어서 전화를 걸 수 없으니까 팔을 들어서 위로 들고 있던 사람이 신고를 해서 신고가 되는, 그 정도로 밀집도가 높았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겪었던 밀집도 정도인데 왜 저런 사고가 났을까? 다른 무슨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다, 그 단계를 넘어간 겁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 군중을 정상군중 상태라고 합니다. 통제가 가능한 군중을. 그런데 밀집도가 허용 가능치를 넘어가면 이상군중이 됩니다. 정상이 아닌. 이상군중이 나타나는 현상은 특성이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 지시를 불응합니다. 그다음에 모순된 행동을 합니다. 이 행동은 개개인의 행동이 아니고요. 군중 자체의 움직임이 상식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요. 세 번째가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보여졌는데요. 경쟁의 행동입니다. 자기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는 게 주변 사람들과 합쳐지다 보면 한 방향으로 힘을 계속 밀고요.
그런 큰 군중을 보게 되면 파도가 친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파도가 치듯이 양쪽으로 밀고 당기고 힘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다 한쪽이 무너지게 되면 일시에 힘이 쏠리면서 압사 사고가 나게 되죠. 그러니까 밀도가 허용치를 넘어가면 이상군중에서 압사 사고가 난다는 건 벌써 순서가 정해진 거였거든요.
그렇게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제가 지금 드린 말씀은 2005년 상주시 사고 이후에 개발됐던 공연장에서의 안전 매뉴얼에 언급이 된 내용입니다.
이상군중에 대한 내용, 이상행동에 대한 내용, 또 1인당 확보해야 하는 면적에 대한 내용. 그런 부분을 목표를 가지고 통제를 했으면 말씀하신 폴리스라인 또 그다음에 일방통행 그다음에 갭을 만들어서 잠깐 끊었다가 들여보낸다든지 조치가 나올 수 있었겠죠. 그런데 그런 조치를 안 했다는 것은 그 상황을 예상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저는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바로 저 장소가 평소에도 이태원에 휴일이면 굉장히 많은 관광객이나 젊은이들이 몰리는 그런 지역이기는 한데 불과 보름 전에 거기서 또 큰 축제가 열렸었단 말이죠. 지구촌 축제가 열렸었는데 이번 핼러윈 축제보다도 훨씬 더 많은 군중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이런 사고가 없었거든요. 그때는 대응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백승주]
그때는 자료 화면으로 봐도 군중 밀도가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고요. 또 그렇게 됐던 이유는 분명히 관리를 한 거죠. 군중 통제 이전에 군중 관리라는 얘기를 하거든요. 군중 관리를 할 때는 지금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라는 사단법인 단체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단체가 그 행사를 주관을 하고 그리고 지자체 그다음에 소방서, 경찰서가 협조를 해서 그런 관리통제 계획을 세우고 진행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 부분이 진행되지 않았던 부분이 보여집니다.
[앵커]
결국 축제 행사의 주최자가 명확했는지, 명확하게 되면 안전관리계획도 지자체에 제출해야 되고 경찰이나 구청 측과도 어떻게 상황을 통제할 것인가, 안전요원을 배치할 것인가 이것을 자연스럽게 논의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에 해당하지 않는 주최자가 없는 축제였다는 점이 계속 지적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나 지자체의 입장에서 좀 더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고 아까 설명해 주신 대로 그 지형 자체가 굉장히 많은 인파가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밀집도 높게 몰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이면 미리 안전 조치를 했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아쉬움은 참 많이 남습니다.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예를 들어 군중 밀도를 예측하는 방법은 시뮬레이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그냥 2m 정도의 공간을 정해서 몰려 있는 사람들의 수를 계수하면 허용 범위 내의 오차범위 내에서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행사진행요원들 또는 통제하는 경찰분들 이런 분들이 배치됐을 때 그런 규칙을 서로 정하고 단계별로, 예를 들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왔을 때는 어떻게 하고 조금 풀렸을 때는 흐름 방향을 바꿔주고. 이런 식의 단계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 아무래도 이게 법적으로도 재난안전관리기본법이 있는데 그 법에서도 지자체장과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지역축제가 될 때는 안전대책을 수립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행사 이틀 전에 용산구를 비롯해는 경찰서, 소방서가 모임을 가졌고요. 그런데 그런 이후에도 경찰서는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방범 치안 조직이잖아요. 그러면 자기들 하실 일을 한 것 같아요.
그렇게 따지면 아무래도 컨트롤타워에서 군중 관리 그리고 통제 밀도 관리에 대한 부분을 협조 요청이나 조율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그건 그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 그 축제 장소의 밀집도, 혼잡도가 가장 중요할 텐데 그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통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주변의 도로를 통제한다든가 이를테면 앞의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했으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백승주]
실제로 그런 방법을 많이 씁니다. 예를 들어 이태원역 쪽 아래 부분 도로를 통제하고 그리고 그냥 한 예를 드는 겁니다. 푸드트럭존을 일시적으로 만들면 그쪽 인원들은 상당히 빠지게 되죠.
공연장을 모으고 푸드트럭을 배치하고 동선을 한쪽을 막고 일방통행을 하고 이런 다양한 방법을 쓰게 되면 군중들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여러 가지 넓은 공간을 활용하게 되니까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요.
[앵커]
다른 이태원 축제에서도 지자체나 주최자가 명확한 그런 축제인 경우에는 그런 식으로 인파를 분산했던 것 같습니다.
[백승주]
네, 그게 그런 계획이 있으니까 그렇게 됐는데 주최 측이 없어서 이렇게 됐지만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랬으니까 그게 당위성이라고 하게 되면 앞으로 주최측이 없는 장소에 우리 국민들, 시민들이 갑자기 모이는 장소에서는 이런 사고가 또 난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오늘 정부, 경찰 얘기를 들어보면 앞으로 대책에 반영하겠다고 안타까운 사고지만 앞으로 대책에 반영하겠다는 긍정적인 방향의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기본적으로 지자체에 책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거죠.
[앵커]
과거에도 국내에서 이런 압사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매뉴얼도 만들었지 않습니까? 그것이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적용 대상 그리고 주최자가 없는 그런 행사인 경우에는 무용지물이 돼버리는 이런 일을 이번에 겪게 됐는데 그런 부분은 매뉴얼이나 관련 규정을 빨리 고쳐야 할 것 같고요.
아까 저희가 사고가 난 그 지역의 여러 가지 특성에 대해서 몇 가지 얘기했습니다마는 그러면 관련 도로를 통제한다든가 해서 인파를 분산시키는 방법 그리고 지금 사망자가 발생한 비탈진 골목길 자체가 양방향 인파가 뒤섞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인파를 일방향 통행으로 정리를 해 줬더라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백승주]
그렇죠. 그런 부분입니다. 그래서 1차적인 책임에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매뉴얼의 무용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요. 2005년에 사고가 나고 2006년에 롯데월드를 무료 개장하면서 또 큰 사고가 날 뻔한 일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경각심을 많이 느꼈고 그때 소방방재청이 만들어낸 매뉴얼이, 제시된 매뉴얼이 말 그대로 가이드라인이고 법이 아니기 때문에 제시만 된 거죠.
그런데 지금 말씀드린 조금 전에 재난안전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르면 지역축제라는 단어를 씁니다. 지역축제로서 1000명 이상이 모일 수 있는 그런 행사가 있을 때는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자체장은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윗조항에 보면 여러 가지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추상적인 부분이 있는데 그걸 명시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또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게 공식적인 지역축제가 아니었다.
그런데 저는 그렇습니다. 제가 법은 잘 모르고 재난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지역축제라고 하면 이태원이라는 단어가 지역이 되는 거고 핼러윈이 축제 아니겠습니까? 1000명은 고사하고 8만 명, 13만 명이 계수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예상까지 했었기 때문에 그게 왜 군중, 공연장 그런 관리하는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가져와서, 의무는 아니더라도 썼으면 됐겠죠. 그리고 그 내용을 저도 충분히 읽어봤는데 그 부분에서 좋은 부분을 가져와서 맞는 부분을 쓰면 당연히 이런 사고는 없을 정도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의 매뉴얼이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에도 참사를 예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짐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이를테면 하루 전에도 여러 가지 현장에서 사고가 나서 신고가 들어오거나 아니면 주변 상인이나 거기를 방문했었던 부분들도 인파가 너무 몰려서 위험하다는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해요. 이런 것을 미리 관련 당국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감지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적인 보완도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백승주]
그 부분이 제가 좀 아쉬워서 어떤 면에서 보면 지난 일인데, 지금 닥친 일이라고 생각하고 말씀드리는데요. 아까 경찰에서도 인력이 나와서 했던 치안방범 쪽으로 치우친 부분, 그리고 또 소방서가 지금 최초 신고가 10시 15분에 났지만 말씀하신 대로 그 이전에도 사고 신고가 있었고요.
위험 사례도 계속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 상가 상인분들은 그런 위험을 얘기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도착한 소방대가 2분 만에 출동해서 수분 만에 도착을 해서 11시부터 끼어 있는 분들을 골든타임 지나서 겨우 꺼내서 할 때조차도 그 잠시 후에 1단계 그리고 30분 정도 단위로 2단계, 3단계 발령을 했습니다.
1, 2, 3단계 대응 발령은 국민들도 많이 아실 것 같은데 1단계는 관할 소방서. 관할은 지금 구 단위입니다. 2단계면 인근 5개, 3단계면 광역지자체를 벗어나서 지원을 받을 수 있죠. 그것만 봐도 처음에 도착했던 소방대를 포함해서 용산소방서는 최소한 30분 동안 만큼은 그 한 소방서의 소방력으로 이 재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본 거예요.
이 얘기가 왜 위험하냐면 말씀하신 대로 큰 재난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이게 일어나야지 교훈을 얻는 게 아니고 준비를 할 때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그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러니까 이렇게 하고 단계별로 이렇게 하자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행사 이틀 전에 그런 긴급 대책회의, 또 다른 모임 조직이 없었다는 것을 정확히 반증하고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아쉬워서 적극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대비를 했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 한다, 그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으로 재발방지가 굉장히 중요하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미리 위험의 조짐을 감지하고 그때 그때 대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를테면 현장에는 지금 비탈진 골목길이 있었고 이태원역 앞에 대로가 있고요.
또 위쪽으로는 클럽들이 밀집한 동서로 뻗은 음식문화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인파의 흐름이라든가 특히 대로변에서도 골목길로 향하는 쪽으로 해서 CCTV로 관찰이 가능할 텐데요. 실시간으로 관찰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런 기존의 시스템도 있었을 텐데 그걸 잘 활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우리가 K방역이라고 할 정도로 방역을 잘했을 때 점포당 인원을 권장을 하고 그리고 거리두기를 제시를 하면 잘 지키셨잖아요.
그러면 지금처럼 특수한 경우로 최대 허용 한계를 둔다면 골목의 폭과 길이를 전혀 재지 못할 일이 없으니까 들어가는 인원, 나가는 인원 섹터를 정해서 파악을 하면 오차가 나도 20~30% 나겠죠. 그러면 통제를 하고 그다음에 다른 쪽으로 유도를 하고 조치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지 않았다는 부분이 이런 사고를 일으킨 밀도 관리, 그러니까 재난을 예견하지 않은 조치가 이런 사고를 갖고 왔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잠재하고 있었던 그런 장소였고요. 지자체나 경찰의 대응도 아쉬웠던 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주셨고 사고 후에 소방 구급대가 도착해서 CPR을 하고 응급 조치를 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안타까운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마는 하나하나 이번 사고의 원인과 의미에 대해서 좀 더 따져보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 같이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백승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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