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나 때문?" 충격 가시기도 전 흉흉한 루머까지…BJ들 해명 '분통'[종합]

▲ 왼쪽부터 세야, 퓨리, 케이. 출처ㅣ세야 SNS, 아프리카 게시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이태원 참사 피해 이후 각종 루머들이 불거진 가운데, BJ들이 연이어 해명에 나섰다.

29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현장 시민 인터뷰 등으로 "현장에 유명인이 등장해 사람이 몰렸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의혹들이 방송을 타면서 시민들의 혼란이 이어졌다.

이에 BJ세야, 케이 등 이태원에 방문했던 일부 BJ들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이들은 의혹이 커지자 자신들의 공식 채널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BJ세야는 30일 자신의 SNS에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길목을)정체시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저희는 수많은 군중 중 하나일 뿐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 거의 없었다"며 "애초에 분장 후 어딘가를 방문한 적도 없으며, 아무 것도 못하고 인파에 휩쓸려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파에 밀려 케이와 헤어졌고, 큰 길로 밀려났다. 도중에 여성 분들이 넘어지셔서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저 역시도 크게 다칠 뻔 했다. 다행히 잘 일어나서 큰 길로 같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후에는 이곳에서 방송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 이태원을 빠르게 벗어났다"고 해명했다.

BJ케이 역시 "유명인의 방문으로 인파가 몰렸고 그 유명인을 저희로 지칭하시는 몇몇 분이 계신다"며 "저희는 술집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 인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밀려들어갔다. 종업원이 '지금은 위험하니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해 30분 가량 건물 내부에 있다가 경찰 통제가 풀린 뒤 이태원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TV에서도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했다. 어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줬다. 정확한 사실이 파악되면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다시 한 번 이태원 사고 피해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사고 약 2시간 전 이태원에서 진행하던 인터넷 방송이 비명과 함께 중단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았던 BJ퓨리도 무사하다는 소식을 직접 알려야 했다.

BJ퓨리는 30일 오후 직접 글을 남겨 "공지를 늦게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라며 "저와 함께 당시 방송 했던 동생, 언니는 모두 무사하고 저 또한 무탈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루머를 의식한 듯 "걱정 해주시는건 감사드리지만 피해 유가족분들을 위해서라도 저희에 대한 억측은 자제 부탁드립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31일 오전 기준 154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지정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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