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휴강…프로 첫 ‘레드카드’

김희준 기자 2022. 10. 31.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수님' 토니 크로스가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지로나의 역습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크로스가 뒤돌아있던 알레시 가르시아의 다리를 걷어찼고, 주심은 지체없이 두 번째 경고와 함께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미드필더는 경기장 전 지역을 커버한다는 점에서 레드카드를 수집하기 쉬운 포지션인데, 그럼에도 퇴장이 없었다는 것은 크로스가 얼마나 영리하고 신사적인 플레이를 하는지 방증하는 하나의 요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희준]


‘교수님’ 토니 크로스가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1일 오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에서 지로나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은 리그1위는 지켰지만 승점 32점(10승 2무)으로 2위 바르셀로나(승점 31점)의 추격을 허용했다.


레알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레알은 경기 내내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지로나를 압도했지만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점유율(58%-42%), 유효슈팅(6-2), 패스횟수(643-460) 등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빅 찬스 창출(3-4)에서는 지로나에 밀리며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교수님’ 크로스 역시 완벽했던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후반 10분 다리를 높게 뻗어 공과 상관없이 얀 쿠토의 돌파를 저지하며 경고를 받았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지만 수비력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크로스의 단점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퇴장까지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지로나의 역습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크로스가 뒤돌아있던 알레시 가르시아의 다리를 걷어찼고, 주심은 지체없이 두 번째 경고와 함께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필요한 반칙이었으나 훌륭하지 못한 수비였고, 크로스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프로 첫 퇴장이다. 크로스는 2007년 바이에른 뮌헨에 데뷔한 이래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단 한 번도 레드카드를 받아본 적이 없다. 선수 생활 전체로 봐도 크로스가 퇴장을 당한 것은 뮌헨 유소년 시절의 경고 누적 퇴장이 유일하다.


크로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미드필더는 경기장 전 지역을 커버한다는 점에서 레드카드를 수집하기 쉬운 포지션인데, 그럼에도 퇴장이 없었다는 것은 크로스가 얼마나 영리하고 신사적인 플레이를 하는지 방증하는 하나의 요소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의 퇴장으로 그는 선수로서 세울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대기록을 놓치게 됐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