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소재로 석유화학 부진 만회
전세계 석화 산업 부진 불구
신사업 덕에 분기 최대 매출
LG화학 신성장 사업(배터리·첨단소재)의 활약이 전통 사업(석유화학)의 부진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31일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4조1777억원, 영업이익 901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불황인 가운데 분기 최대 매출로 '화학업계 1위' 자존심을 지켰다.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첨단소재와 배터리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화학업계의 불황을 극복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4931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세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매출 5조5300억원, 영업이익 1조87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조5822억원, 영업이익 4158억원의 실적을 냈다. 양극재 등 배터리 주요 소재 공급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연동 등이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정보기술(IT)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극재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 규모도 확대됐다.
4분기에는 원자재 가격 안정세에 따른 양극재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2차전지 수요가 늘면서 전체적인 공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유럽·북미 등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과 원화값 하락에 따른 환율 효과 등이 최대 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4분기에는 LG·GM 합작 1공장 가동으로 북미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25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유셉트 등 주요 제품의 매출 증가에도, 중국 에스테틱 사업 회복 지연·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감소의 영향이 있었지만, 첨단소재·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동력 중심 사업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면서 연결 기준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석유화학 시황의 점진적인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사업 부문에서 이익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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