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토한 고민정 “미안해할 줄 모르는 尹정부…참 감당하기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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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핼러윈 데이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들 가운데 누구 하나 진심 어린 사과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154명의 신원 확인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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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고수습이 우선이지만, 사고 원인 밝혀내야 재발 방지 대책 세울 수 있다”
“‘본인들이 주최하지 않은 행사였기 때문에’라는 건 핑계가 될 수 없어”
“2016년 ‘촛불집회’도 위험 요소 없었다…서울시 주관한 행사도 아니었지만, 당시 지하철 ‘무정차 조치’ 이뤄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핼러윈 데이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들 가운데 누구 하나 진심 어린 사과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능한 정부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슬퍼할 줄 모르는 정부, 그리고 미안해할 줄 모르는 정부는 감당하기 참 괴롭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브리핑에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영혼 없는 사과는 하지 않겠다', '우리가 주최한 행사는 아니다', '그 정도로 많은 인파가 아니지 않으냐' 이런 말만 내뱉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은 사고수습이 우선이지만, 사고 원인을 밝혀내야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수 있다"며 "큰 축제임에도 서울시에서는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용산구에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고 최고위원은 "상황실 운영이나 안전대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오히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치구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시켰을 법도 한데 이것 또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고 최고위원은 "여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자 오히려 서울시 관계자는 '위험요소가 있어야 무정차를 시킬 수 있다. 단순히 사람이 많다는 것만으로는 무정차를 시킬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들이 주최하지 않은 행사였기 때문에'라는 것은 핑계가 될 수 없다"며 "2016년 촛불집회도 위험 요소 없었고 서울시가 주관한 행사도 아니었지만, 당시 지하철 무정차 조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방역과 마약 사건에 대한 점검은 있었지만, 안전 대책은 논의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이전에는 차량통행을 금지해 인파를 분산했는데 이번에 왜 안 했는지, 이것 역시 안전대책을 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비책 또한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서울교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이용객 수는 총 13만 131명이었다. 환승이 없는 이태원역은 승차(4만 8558명)와 하차(8만 1573명) 인원을 합해 총 이용객을 산정한다. 같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이태원역을 찾은 승객 4만 2059명(승차 1만 8271명, 하차 2만 3788명)과 비교해 3배 정도 되는 수치다.
한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154명의 신원 확인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문감정과 유전자 정보 분석 등을 통해 오늘 오전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를 40대 후반 한국인 여성으로 최종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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