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 긴급 지원 약발?… 금융당국 유동성 공급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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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돈맥경화 현상을 빚은 국내 채권시장에 차츰 자금이 돌아오려는 기색이 엿보인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융당국의 긴급 지원 정책으로 단기자금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과도하게 높아진 우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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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액 2배 몰려 시장은 ‘안도’
금융위도 곧 5대 금융과 회동
CP·전단채 매입 등 방안 모색
국채 금리 상승 등 불안 안가셔
이번주 美 FOMC 중요 변수로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돈맥경화 현상을 빚은 국내 채권시장에 차츰 자금이 돌아오려는 기색이 엿보인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 등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일단 벗어났다는 평가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시장 변수는 여전한 상황이다.
정부도 연이은 대책을 통해 시장 안정에 안간힘을 다하는 분위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다음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난다. 이번 간담회는 레고랜드 사태로 확산된 자금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금융지주의 자체적인 노력을 주문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부 실행 방안으로, 우선 금융지주는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전단채) 매입, 은행채 발행 축소 등의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를 통한 증권사 자금 지원과 같은 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공급 방안도 거론된다.
이번 방안은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긴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잇달아 가동했지만, 근본적으로 최근 지금시장의 ‘블랙홀’이 된 한국전력 공사채와 은행채 등 우량 채권의 물량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금융당국은 한전을 포함해 공사채 물량을 줄이지 못하면 채권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기준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체적으로 채권가격은 떨어진다. 시장에서는 결국 FOMC에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이 어떻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큰 변화가 하루에 응집해서 보여지는 환경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형·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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