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명 늘어 155명···서울 합동분향소 하루 조문객 1만명[이태원 핼로윈 참사]

김보미 기자 2022. 10. 31. 19: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일 서울시청사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마치고 오열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태원 핼러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155명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후 11시 기준 압사 사고 중상자인 20대 여성 1명이 상태가 악화로 이날 오후 9시쯤 사망해 총 사망자가 15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52명으로 41명은 입원 중이고, 111명은 귀가했다. 중상자 2명이 상태가 호전돼 경상으로 재분류돼 중상은 30명, 경상은 122명이다. 경상 환자는 오후 6시 기준보다 4명이 추가 확인됐다.

이번 참사의 사망자는 20대(103명)가 절반이 넘는다. 남성은 55명, 여성은 100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2배 가까이 된다. 외국인 사망자도 14개국 2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의 국적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스리랑카, 오스트리아, 카자흐스탄, 태국, 베트남이다.

경찰청은 이날 사망자 154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신원이 확인되지 않던 사망자 1명은 40대 후반의 내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아직 주소가 확인되지 않은 26명 중 외국인은 25명, 내국인 1명이다.

31일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위한 임시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31일 서울 시내 각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에서만 약 1만명의 시민들이 찾아 조문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받은 서울광장의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오후 5시까지 4038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각 구청사와 지역 광장, 지하철역에 마련한 28개 합동분향소에는 총 5339명이 찾았다.

지난 29일 밤 사고 이후 이틀 만에 운영을 시작한 각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헌화하고 묵념했다.


☞ [이태원 핼러윈 참사]술병과 편지 그리고 국화꽃···피해자와 유족에 ‘위로와 공감’ 보낸 시민분향소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1031172800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이날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고가 발생한 골목 인근인 녹사평역 광장에도 용산구가 마련한 합동분향소가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모든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내달 5일까지 운영되며 일반 시민 누구나 찾아 조문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앞에 마련된 임시 추모공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는 이날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