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78% 잡아라! 국내 최고 에이스 ‘빅뱅’

정필재 2022. 10. 3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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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SSG가 완벽한 가을을 보낼 것인가.

1차전에 앞서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김원형 SSG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때부터 김광현을 생각했다"며 "김광현은 경험도 많은 우리나라 최고 투수"라고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맡긴 이유를 밝혔다.

SSG와 키움은 모두 뒷문이 고민이었지만 키움 김재웅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6.1이닝 무실점 5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감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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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키움, 11월 1일 KS 1차전
SSG, 와이어투와이어 완성 도전
2022년 키움전 11승5패로 전적 앞서
김, 안보다 KS 경험 많아 유리
키움, 왕좌 도전 이번이 세 번째
안, 시즌 평균자책·탈삼진 ‘1위’
뒷문 김재웅, PS 올세이브 든든
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SSG가 완벽한 가을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키움이 꿈꾸는 대반란이 완성될 것인가. 그 결과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2022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팀이 KS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SSG는 전신 SK 시절이었던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2019년 이후 KS에 나서는 키움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왕좌를 노린다.
SSG 김광현(왼쪽), 키움 안우진
KS 1차전부터 SSG 김광현(34)과 키움 안우진(23) 등 두 팀이 토종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지금까지 38차례 열린 KS에서 무승부 한 차례를 제외한 37번 중 1차전을 따낸 팀이 우승컵을 가져간 것이 29번으로 확률이 78.4%에 달하는 만큼 첫 경기부터 최고의 투수가 격돌한다.

1차전에 앞서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김원형 SSG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때부터 김광현을 생각했다”며 “김광현은 경험도 많은 우리나라 최고 투수”라고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맡긴 이유를 밝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가을야구 내내 공을 던진 안우진이기 때문에 피로감을 우려할 수 있겠지만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와 성적을 보면 우리 팀에 심장 같은 존재”라며 “마운드에서 승리를 가져다줄 확률이 높은 선발 투수를 골랐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광현과 안우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2.31) 2위, 탈삼진(153개) 4위에 오르며 SSG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영건’으로 거듭났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김광현이 유리해 보인다. 안우진은 가을야구 세 경기에 등판에 18이닝을 던진 반면 김광현은 지난달 5일 두산전에 등판한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여기에 김광현은 4차례 우승 경험도 갖고 있다. 안우진은 2019년 불펜으로 KS를 경험한 게 전부다. 둘은 지난 8월3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안우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추가했다.
1차전 선발 못지않게 이번 KS는 흥미로운 대결이 넘쳐난다. SSG 빅리거 출신 추신수를 필두로 최정과 한유섬 등 거포 군단을 앞세워 상대 마운드 공략에 나선다. 여기에 키움도 KBO 최고의 타자로 자라난 이정후와 더불어 가을 들어 방망이에 불이 붙은 야시엘 푸이그로 맞불을 놓겠다는 각오다.
마무리 쪽에서는 키움에 무게가 쏠린다. SSG와 키움은 모두 뒷문이 고민이었지만 키움 김재웅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6.1이닝 무실점 5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감을 지웠다.
2022 KBO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SSG와 키움 사령탑과 선수 대표들이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움 야시엘 푸이그, 이정후, 홍원기 감독, SSG 김원형 감독, 최정, 한유섬. 인천=연합뉴스
반면 SSG는 확실한 적임자를 찾지 못한 채 김택형과 서진용, 노경은, 문승원을 활용한 집단 마무리 체제로 시즌을 버텨왔다. 이번 KS에서도 김 감독은 “마무리를 누구에게 맡기기보다 상황에 맞게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SSG가 키움에 11승5패로 앞서 있다. 양 팀 감독은 모두 홈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래서 김 감독은 “5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고, 홍 감독은 4차전에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KBO는 KS 1∼4차전이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인 만큼 시구 행사와 응원단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선수단과 심판 전원은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1차전 시작 전엔 묵념이 진행된다.

인천=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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