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이든, 시진핑, 푸틴도 애도..김정은 동참, 남북관계 희망”[여의도초대석]

김지헌 2022. 10. 31. 19: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그래도 같은 민족..북한, 애도 표시 안 하면 더 이상한 나라 취급 받을 것”
- “윤석열 대통령 대응 높이 평가..이상민 장관 발언 극히 몰상식, 분노 유발”
- “안전 미비 지적 외신 보도들 잔인한 면도..상가에서 독한 얘기 안 하는 법”
- “국가란 무엇인가..지금은 애도의 시간, 철저한 조사와 책임 추궁은 그후에”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이게 뭐 붕괴나 가스 폭발 이런 사고도 아니고. 사람이 사람에 의해서 이렇게 눌려서 사망하는 압사 사고. 이게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원장님도 많이 놀라고 안타까우셨을 것 같은데요.

▲박지원 원장: 지금 이순간 우리 모든 국민들이 아니 전 세계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할 말이 있겠습니까. 모두 우리들의, 어른들의 특히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임으로 깊이 반성을 하고. 우선은 먼저, 희생된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하도록 그리고 그 유족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누가 깜짝 놀라지 않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유재광 앵커: 어른들 특히 정치인들 책임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각론을 좀 짚어보면은 이게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그 사고가 난 골목 그게 한 수십 평쯤 된다고 하는데. 거기 천 명 넘게 몰렸다는 거고 특히 이제 그 참사가 일어난 그 지점 거기 한 5.5평 되는데 삼백 명이 거기서 뭐 한 여섯~일곱 겹 이렇게 포개지면서 사고가 났다는 건데. 5.5평에 300명이면 한 평에 50명 60명 이렇게, 밀집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그렇고. 이게 뭐 어떻게 이런 게 가능했을까요. 이거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원장: 저도 그 동네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한 3~4년 살아봤는데요.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이태원이 특히 놀기가 좋아요, 먹거리도 많고. 또 그 골목들이 아기자기하고 그래서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나오는 그런 거리인데. 어떻게 됐든 10만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이다. 이런 사전 보도가 있었으면 최소한 시나 또 구청, 경찰들은 거기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얼마나 되고 그러한 것을 사전에 파악해서 경찰을 배치하고 출입 통제를 했다고 하면은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진짜 우리가, 그렇게 모이는데 출입 통제만 했어도 이런 일이 없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출입 통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게 지금 시간대 순으로 정리를 해보면 최초에 119 신고가 쇄도하기 시작한 게 밤 10시 15분쯤이라고 하고 그리고 2~3분 뒤에 구급차가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차들도 많고 그래서 도착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리고. 너무 사람들이 밀집해 있으니까. 저도 화면 보고 진짜 개인적으로 너무 놀랐는데, 잡아 빼려고 해도 사람이 안 나오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대응 3단계가 발령이 된 게 밤 11시 50분쯤이라고 그러는데. 최초 신고해서 뭐 한 시간 반 이상 훌쩍 지났을 때인데. 이게 심정지 같은 경우는 ‘골든타임’이 4~5분. 그시간 넘어가면 살리기도 힘들고 살려도 심각한 후유증이 있고 그렇다고 하는데. 사실상 그럼 이거는 말씀하신 대로 대응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고가 안 나게 사전에 통제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박지원 원장: 글쎄 이 저도 미국에 살아봤습니다마는 미국에서 핼러윈 데이는 유치원 학생 또 초등학생들이 사탕을 얻어가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물론 미국도 젊은 세대들이 파티를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로 와서는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그런 파티로 바뀌어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박원순 시장 때도 기록을 보니까 한 이십여만이 거기에 운집 됐더라고요. (이태원에요.) 성장현 용산구청장 때도 그러한 것이 일어났어요. 그렇지만 그러한 때는 경찰 배치를 잘 해서 질서 유지가 잘 됐는데. 이번에 10만 가지고 이런 참사를 당한 것은 참으로 애석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것을 누가 잘했다. 누가 잘못했다. 또 모두가 우리의 책임이지, 당신의 책임이다. 이럴 때가 아니고 우선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애도하고 수습하고 이렇게 해서 이제 너무나 큰 참사이기 때문에. 그 원인이나 책임은 차차 규명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빈소 마련된 데 가서 애도도 하고 사고 당일에도 여러 회의도 주재하고 지시도 여러 번 하고 했는데 적절하게 잘 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번에는.

▲박지원 원장: 이번에는 지난 폭우 때와 달리 아주 대통령께서 솔선수범에서 처음부터 잘 처리를 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이렇게 국민들이 오히려 차분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가.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 높이 평가를 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박원순 전 시장 때 말씀을 하셨는데 그때도 한 진짜 20만 명 정도 왔는데 그때 이제 sns에 올라온 글들이 소환이 되고 있는데. 경찰들이 통제하고 해서 일방통행하고 그러니까 바로 옆 건물인데 돌아서 가야 되고 그래서 짜증 난다 그러고 경찰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통제를 하고 그러니까 ‘경찰들이 핼로윈 구경하러 나왔다’ 뭐 이렇게 비아냥대는 글들이 올라왔는데. 차라리 그럼 그때 그게 잘 한 거네요. 결과적으로 보면.

▲박지원 원장: 우리가 경찰의 본연 업무, 소방 당국의 본연 업무를 하면 시민들은 불편하죠. ‘돌아가라’ 규제를 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러한 질서 유지를 위해서 경찰이 있는 것이 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10만이 모인다고 했는데 지금 언론 보도에 보면 137명 경찰밖에 배치를 안 했더라고요. 그런데 그분들 중에도 제복을 입은 경찰도 있지만 또 사복, 사복 입고 마약 단속하고 이런 사람들까지 됐다고 하는데 이건 진짜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습니다. 그런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거기에다 대고 우려 할 인파가 아니고 경찰 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서울 곳곳에 집회 탓으로 경찰 병력이 분산됐다. 이런 말씀을 했더라고요. 제가 이건 너무나 분노가 끓어요. 그래서 제 sns에다 ‘입 좀 봉해라 어떻게 그렇게 지금 현재 이런 몰상식한 얘기를 하느냐’ 썼는데. 어떻게 됐든 저는 지금은 어떤 경우에도 애도하고 수습할 단계이지 이상민 장관처럼 이런 말씀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페이스북에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 ‘수습에 전념하고 그다음 수순을 준비하세요’ 이렇게 적어 드셨던데 ‘그 다음 수순’ 이라는 거는 사태가 수습이 되면은 사퇴를 해야 된다는 그런..

▲박지원 원장: 저는 그러한 말씀도 지금 이 순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우리 참 꽃다운 청춘 젊은 세대들이 희생됐습니다. 그런데 여기다 대고 경찰이 어쩐다 이런 얘기는 안되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듭 말씀드려서 애도하고 수습하고 나면 이러한 문제는 자동적으로 정부나 또 정치권에서 책임 소재가 밝혀질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남영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같은 경우는 자기 페이스북에 용산으로 대통령실 이전하느라 대통령 경호에, 출퇴근 경호 포함해서, 경찰 경력이 너무 집중되고 해서 이게 결국 그런 탓으로 이번 사건이 벌어진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악마다’ ‘너무한다’ 이런 비판도 받고. ‘맞는 말이라도 지금 그런 말 할 때냐’ 뭐 이런 지적도 받고 그런 것 같은데. 그거는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원장: 저도 그걸 읽었습니다. 읽고 이건 지금 하실 말이 아니다. 서로 우리가 자제하자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본인이 그러한 것을 삭제 했더라고요. 어떻게 됐든 지금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애도하고 수습할 때이지 오히려 지금 현재 경찰과 소방관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습니까. 이분들에게도 격려를 할 때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이거는 뭐 차마 입에 담기도 좀 그런데 구급차 도착하니까는 사이렌 뭐 이런 소리에 맞춰서 거기서 이른바 ‘떼창’을 하고 뭐 춤을 추고 그런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거를..

▲박지원 원장: 그러한 현상을 몰랐겠죠. 몰랐기 때문에 한쪽에서는 즐기는 그런 파티가 있었겠지, 그 참상을 알고 대한민국 국민이면 사람이면 누가 그렇겠어요.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조기를 달고 애도를 표하고 심지어 중국 시진핑 주석, 지금 한국에 대해서 굉장한 불만을 토로하던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더라고요. 비록 지금 우리 한반도에서 한미 군사훈련이 되니까 굉장한 불만을 가지고 있고 도발을 또 핵실험을 준비하는 그런 김정은이라도 같은 민족 아니에요. 같은 형제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때 김정은 위원장이 애도를 표하는 그러한 것이 있었으면 그래도 우리가 남북관계가 어떤 희망이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는 김정은 위원장의 애도 표시를 오늘 이 방송을 통해서 요구를 합니다. (애도 표시를 할까요, 김정은 위원장이.) 해야죠. 과거에 우리도 그렇게 했지 않았습니까. 진짜 생때같은 우리 10대 20대 젊은 사람들이 그러한 희생을 당하고 전 세계에서 애도를 표하는데 북한만 같은 민족으로서 같은 형제로서 아무 소리를 하지 않으면은 오히려 더 이상한 나라 취급을 받는다. 그래서 저는 같은 거듭 말씀드려서 민족 형제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애도 표시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세계 각국 지도자가 애도를 표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제 외신도 상당히 이 소식들을 긴급 타전 그리고 속보 쭉 하는데. 이게 예견된 이벤트인데 어떻게 이렇게 군중 관리 통제가 안 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뭐 이런 식의 보도들이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거기에다가 이제 우리나라가 한순간에 약간 후진국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든다 이런 자조도 나오고. 어떻습니까.

▲박지원 원장: 외신들이 우리나라 이번 참사에 대해서 평가를 참 때로는 잔인하게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지금은 우리가 이러한 것 저러한 것 다 듣지 말고 보지도 말고 저는 애도하고 수습해서 앞으로 애도 기간이 지나면은 얼마든지 정부 스스로도 지금 검찰에서도 경찰에서도 다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서울시에서도 할 거예요. 그리고 국회에서도 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기다리더라도 외신도 너무 지나치게 소위 상가에 가서 독한 얘기를 안 한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 생각을 오늘 보도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sns에 원장님 적으신 거 보니까 ‘국가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라고 어떻게 보면 화두 같은 거를 던지셨는데. 이건 어떤 취지로 쓰신 건가요

▲박지원 원장: 잘 아시다시피 제가 4개월 전에 등산하다가 골절상 당해서 병원 뭐 휠체어 여러 가지로 고생을 했지 않습니까. 지금은 지팡이도 버리고 운동 하라고 그래서 어제 밤에 아파트 주위를 걸었어요. 그러면서 가만히 생각하니까 너무나 만약 내 자식이 그랬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내 손자가 그랬다면 어떻겠어요. 너무나 눈물이 나요. 그리고 내 책임이다. 그러면서 과연 국가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그러한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 느낌도 언젠가는 애도 기간이 지나면 저도 할 얘기를 하겠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11월 5일까지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가 됐는데 사회 원로, 어른으로서 마무리 말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지원 원장: 거듭 유명을 달리한 젊은 고인들에게 명복을 빌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부터 반성하고 또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협력하면서 그 젊은 죽음의 가치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말씀들은 다음에 다시 모셔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원장: 지금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되죠

△유재광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원장: 예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Copyright © kbc광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