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만 받던' 매과이어의 부활?..."좋은 활약이었다"

[포포투=한유철]

해리 매과이어가 훌륭한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7승 2무 3패(승점 23점)를 기록,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최근 맨유의 분위기가 좋긴 했지만 상대가 웨스트햄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엔 좀처럼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잔루카 스카마카, 제로드 보웬, 데클런 라이스 등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었다. 또한 웨스트햄은 이 경기 전까지 공식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만큼 귀중한 승리였다. 맨유는 홈 팬들의 응원을 받아 웨스트햄을 압박했다. 점유율, 패스 횟수, 슈팅 횟수 등 대부분이 비슷했지만 더욱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다비드 데 헤아는 4번의 세이브를 기록해 웨스트햄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마커스 래쉬포드는 환상적인 골을 합작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 데 헤아를 포함한 모든 수비진들이 평점 7점 이상을 기록했고 디오구 달롯은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매과이어 역시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매과이어는 태클 1회, 클리어 8회, 블록 3회, 제공권 승리 2회 등 좋은 수비 스탯을 기록했으며 '캡틴'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팀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매과이어에게 평점 7.75를 부여했으며 이는 달롯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부활의 징조를 보였다.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매과이어는 기량 미달로 오랫동안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초반엔 텐 하흐 감독에게 중용받았지만 이후 입지를 잃고 벤치만 달궜다. '캡틴'이었지만 경기에 나서질 못하니 좀처럼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도 없었다. 그렇게 지난 셰리프전에서 한 달 만에 경기에 출전한 매과이어는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웨스트햄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비판을 잠재웠다.

텐 하흐 감독 역시 그런 매과이어를 칭찬했다. 그는 "매과이어는 박스 안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며 훌륭한 수비수다. 그는 여전히 스쿼드 내 중요한 선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단의 전체적인 수비 기여에도 만족했다. 텐 하흐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공을 지키는 것이며 클린 시트를 달성하는 것이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갈수록 나아졌다. 선수들은 함께 수비를 했다. 그들은 서로를 보호하고 커버했다. 팬들은 그런 선수들의 끈끈함을 보고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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