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해 마을 한마음 방과 후 돌봄
꿈자람 마을학교,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아이들 호응 높아
예산중앙초등학교, 학부모 부담 덜어주는 저녁 방과 후 운영
예아모마을학교, 엄마들이 힘 합쳐 방과 후 돌봄 설계
충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은 학교, 마을조직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물적 자원의 연계협력을 통한 공동체 의식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돌봄 주체별 분절적 추진, 돌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단절 및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정형화된 공적돌봄 체계로 지역별 다양한 돌봄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현재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공동체 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별 맞춤형 돌봄서비스 추진 △공적 및 가족 돌봄의 틈새를 보완하고 이웃간 소통 및 공동체 의식 조성 등을 목표로 도내 각 마을에서 운영 중인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을 소개한다.
◇꿈자람 마을학교=충남 예산군의 대표적인 벼농사 지역 황금뜰에 위치한 꿈자람 마을학교는 3년차인 올 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창기 10명의 아이들로 시작했던 마을학교 인원이 꾸준하게 증가하여 현재 17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혼자 무료한 시간을 보냈던 아이들은 이젠 마을학교에 와서 하루종일 참았던 에너지를 발산하며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은 마을의 체험농장을 정기적으로 찾아 절기에 따른 활동에 참여해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며 건강한 지역민으로 자라가고 있다. 마을학교 안에서 생태미술, 동네서점 찾아가기, 책읽기, 요리활동, 공예, 보드게임, 악기배우기, 외국어 배우기, 전통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몇 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았지만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과정 가운데 다양한 활동과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꿈자람 마을학교를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예산교육지원청 학부모 동아리모임에서 찾아와 앞마당에 다양한 놀이판(오징어, 사방치기, 달팽이)을 그려 준 덕분에 유치부 아이에서부터 초등 고학년 아이들까지 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마을학교가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해 사회적 일자리(노인일자리, 마을교사)를 제공해 마을 어르신들과 지역민의 건강한 경제적 활동을 이끌어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올 해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해야 하는데 아이들을 돌봐주는 마을학교로 인해 마음 편히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매일 마을학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익히면서 어느 새 가족처럼 함께 자라고 있다. 올해는 3년 동안 마을학교에서 활동한 모습들을 마을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발표회 및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훌쩍 자란 마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온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운다는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예산중앙초등학교=예산중앙초등학교에서는 맞벌이 가정 사회적 보호 대상 가정의 보육 공백을 방지하고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돌봄교실이 운영된다. 1-2학년은 돌봄전담 선생님의 지도아래 종이접기와 그림그리기, 독서, 교육방송, 시청 학습돌봄, 숙제 일기 프로그램을 등을 운영하고 있다. 3-6학년 학생들에게는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학력프로그램이 운영돼 학생들의 부족한 학력을 신장시켜 수업참여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오후 돌봄이 끝나면 기본 4시 30분에 끝나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연장하는 충남형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1-2학년 맞벌이 가정의 학생들이 신청을 해 저녁돌봄 참여 학생들의 학부모님이 안심하고 자신의 직장에서 일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저녁돌봄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토요돌봄 교실도 희망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토요돌봄 교실은 스포츠 교실과 토탈공예교실 등 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토요돌봄 교실의 운영은 스포츠 시간과 공예 시간이 교대로 운영된다.
◇예아모마을학교=예아모는 예산마을로라는 사업명을 가지고 첫 공식적인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공동육아라는 관심사에 함께 어울렸던 엄마들이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주려는 마음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과 보호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내년에는 또 언제하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예아모 마을교사들은 본격적인 돌봄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2020년 예산교육지원청의 지역기반초등돌봄공동체에 선정돼 체계적인 저녁 돌봄을 시작했다. 창의보드 놀이돌봄 놀이체육 융합과학 전래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만족감을, 마을교사들의 성장을 가져왔다. 지난 여름 2022년 예아모 마을학교 여름캠프는 최고의 돌봄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예산문제로 일의 짧은 시간동안 진행된 여름캠프지만, 알차고 재미있는 캠프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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