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시대, 인간적 유대 회복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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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코로나19는 한국인을 비롯해 전 세계인의 삶을 뒤바꿔 놓았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수업 및 재택근무, 1인용 서비스 상품의 등장 등 3년째 팬데믹이 이어져 오면서 '비상'은 '일상'이 되고 이른바 '뉴노멀'이 정착됐다.
먼저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팬데믹 기간에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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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한국사회를 빚어내는 일상의 문법을 추적해온 사회학자 김찬호의 신작
2020년 초,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코로나19는 한국인을 비롯해 전 세계인의 삶을 뒤바꿔 놓았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수업 및 재택근무, 1인용 서비스 상품의 등장 등 3년째 팬데믹이 이어져 오면서 '비상'은 '일상'이 되고 이른바 '뉴노멀'이 정착됐다.
코로나 종식 선언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제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그간의 변화상을 폭넓게 조감하면서, 그것이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 어떤 경험이었고 그 여파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본다.
먼저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팬데믹 기간에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본다. 어쩔 수 없이 거리를 두게 되면서 타인이나 조직의 굴레에서 벗어난 홀가분해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관심과 돌봄의 사각지대로 밀려나 일상이 음울해진 사람들도 있다. 그러한 양극화가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생겨나는지를 살펴본다.
이어 1부는 대면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누군가를 대면할 때 우리는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마주하게 되는데 그 상호작용의 얼개를 규명해본다. 2부에서는 팬데믹에 닥쳐 급속하게 확장되고 다채로워진 비대면 세계를 조감한다. 비대면 공간이 확장되는 일상을 돌아보면서 디지털 미디어가 현실에 대한 감각을 어떻게 변용시키고 소통에 끼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3부에서는 대면의 반대 개념이 비대면이 아니라 외면이라는 전제를 내세운다. 코로나19로 급변한 오늘날 '대면'과 '비대면'은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되고 교차되면서 사회적 연결을 변용시켜가고 있다. '대면'과 '비대면'이라는 개념만으로 사회적 관계를 아우르기가 어려운 것이다. 뉴노멀 시대를 맞아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지고 재구성되어야 하는지를 '외면'이라는 개념을 추가하여 짚어본다.
4부 어떤 대상을 온전히 주시할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살펴본다. 창의성의 핵심 요건이 되는 관찰력이 어떻게 작동하고, 교육과정에서 인지 발달을 촉진하는 고리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확인한다. 5부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회복되는 길을 모색한다. 아울러 팬데믹을 거치면서 새삼 중요해진 면역력이 어떤 사회적 조건에서 증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끝으로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가보지 않은 세계'는 불안으로 체감되지만 우리 안에 깃든 의외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길게 지나온 재난의 터널을 돌아보면서 그 여정에서 일어난 배움을 되새겨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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