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고 안타까워"…서울광장 추모 물결
[앵커]
이태원 압사 참사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광장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저는 합동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저녁에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추모객 행렬은 퇴근을 한 뒤 이곳을 찾는 시민들로 더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추모객들은 대규모 희생자를 낸 참사에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희생자들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한 시민은 절을 하다 무릎을 꿇고 오열하기도 했고, 한 외국인 여성 조문객도 조문 뒤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이곳뿐만 아니라 참사 현장 인근의 녹사평역 광장에도 마련됐습니다.
참사 현장과 이태원역 1번 출구에도 시민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밤사이 현장을 찾은 추모객들은 국화꽃과 추모 글귀로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정부는 이곳 등 전국 17개 시도에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앵커]
합동분향소뿐만 아니라 부상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 2차 피해 방지도 중요할 거 같은데요.
어떤 대책이 논의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제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이 과제로 남아있는데요.
정부는 우선 사망자 장례비 최대 1,500만 원과 이송 비용을 대기로 했습니다.
부상자에 대해선 건강보험 재정으로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고 세금과 통신 요금 등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SNS상에서 여과 없이 퍼져나간 사고 영상과 조롱 댓글 등을 언급하며 절대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만큼, 희생자를 존중하고 이들에 대한 위로와 추모를 함께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곳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내일부터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조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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