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슬픔 뒤섞인 서울광장 분향소…헌화하고 눈물, 무릎 꿇고 오열
【 앵커멘트 】 오늘부터 서울 시청 앞에도 시민들이 조문할 수 있는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시민들은 깊은 탄식을 쏟아냈고 무릎을 꿇고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신혜진 기자, 지금도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이 많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에 마련된 이곳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는 벌써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퇴근길에 분향소를 찾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대부터 대학생, 중년 부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분향소를 찾고 있는데요.
조문객들은 국화꽃을 놓고 돌아서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헌화를 마친 한 남성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20,30대 자식을 둔 조문객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허상욱 / 경기 김포시 장기동 - "경찰들이 그냥 인원이 너무 적게 돼 있고 그래서 그게 너무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서 말로 표현을 다 못 할 정도로…."
사고 당일 이태원 현장에 있었다는 한 조문객은 조금 일찍 빠져나온 터에 화를 면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은 / 서울 봉천동 - "조금 큰 축제 같은 것은 그냥 아예 도로를 일방 통행하도록 법으로 제정하면…."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확대 주례회동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서울시청 앞 합동 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식적으로 운영되는데, 그 외 시간에도 개인적으로 조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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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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