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 골든타임 5분인데…의료팀, 현장 가는데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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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에 이어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병원 14곳에서도 재난의료지원팀을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인파와 차량을 뚫고, 심폐소생술 골든타임 5분 안에 의료진이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서행하며 차량 사이를 비집고 다닙니다.
인도와 차도 모두 인파로 가득 차 있어 소방차와 구급대는 옴짝달싹 하지 못합니다.
서울과 경기 내 병원에서 급히 파견된 재난의료지원팀들조차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그 지역이 너무 좁았고 진입이 힘들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장벽이었고요. 그 현장에서 시신이나 혹은 심폐소생술 하던 모습들을 촬영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으셨어요. 요청을 받고 도착하는 데까지 30분 정도 소요됐거든요. "
의료장비를 이동시키기도 힘들었습니다.
[이시진 /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이동하는 동선에 이제 행인들이 아직 머무르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길을 뚫고 저희가 길을 비켜달라고 외치면서 그런 의료장비 등을 이동시켜서 환자를 봐야 해서. "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인근에서 사고 지점 근처까지 걸어가보겠습니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려 도착했는데요.
당시에는 1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심폐소생술 골든타임 5분을 지키기는 어려웠습니다.
[이시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가장 먼저 손상받을 수 있는 주요 장기가 뇌인데요. 보통 5분에서 6분 정도만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도 비가역적인 손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거든요. "
[노영선 /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도착했을 당시 소방대원분들이 대부분의 현장에 쌓여있던 환자들의 구조작업을 끝내고. 이제 사망이 선언된 환자들도 꽤 있었습니다. "
시민들도 심폐소생술을 돕는 등 노력이 이어졌지만, 인명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강민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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