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곡물수출 중지시킨 후 수도 등에 강한 포격…헤르손시는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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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31일(월) 아침 북중부의 수도 키이우, 남부 자포리자 등 동부 전선에서 많이 떨어진 도시들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스무 날 전의 대대적인 전국 미사일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8시(한국시간 오후3시) 조금 지나 러시아워 때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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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31일(월) 아침 북중부의 수도 키이우, 남부 자포리자 등 동부 전선에서 많이 떨어진 도시들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스무 날 전의 대대적인 전국 미사일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8시(한국시간 오후3시) 조금 지나 러시아워 때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10곳이 넘는 이날 도시 공격 타깃은 군사시설이 아닌 전력망, 상수도 시설 그리고 수력댐 등 민간 인프라에 집중되었다.
이로 해서 수도 여러 지역에 식수가 끊겼으며 전기도 나갔다. 우크라 당국은 러시아가 민간 인프라 공격으로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시기에 난방은 물론 식수와 전기 공급을 잇따라 중단시키는 식으로 사람들을 겁주려는 전술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군은 10월 초 점령 4개 주를 병합했으나 곧 도네츠크주의 리만을 빼앗겼으며 특히 크름대교가 폭발 공격당해 일부 구간이 단절 붕괴되었다. 이에 이틀 후인 10일 우크라 동서남북 전역에 100발에 가까운 미사일을 일제히 날려 에너지 인프라를 때렸다.
이때 시민들도 하루 동안 20명 가까이 사망했으며 며칠 뒤에는 이란제 자폭 드론을 곳곳에 날려 인프라와 주거지에 자폭시켰다. 이때도 10여 명이 사망했다.
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초 러시아의 인프라 공격으로 전력망의 30% 이상이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인프라 공격이 좀체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열흘 전부터 러시아군이 남부 헤르손시에서 우크라군 공세 임박을 선전하면서 시민들을 도강 철수시키는 한편 병력을 증원해 큰 전투가 일어날 듯 했다.
역공을 펼치고 있는 우크라군은 아직 헤르손시에서 많이 떨어져 포격을 가할 상황이 아니라며 헤르손시 대공세 임박을 부인했다.
그러던 중 29일(토) 이른 새벽 크름반도 서부의 세바스토폴항에 정박중인 흑해함대 함선들이 16대의 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고 러시아가 주장했다. 우크라의 드론 공격에 영국 해군이 협력했다고 말한 러시아는 오후에 1차 합의기간이 스무날 남은 흑해항 곡물수출 합의를 무기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부터 하루 반이 지나 월요일 아침에 키이우 등에 미사일 공격이 다시 재개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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