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흔적 지우자"…이태원 참사에 유통가 행사 '줄취소'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했던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국내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행사 주간이다.
추진위는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 무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개막식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이태원 사고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이와 같은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통 공룡 3사도 모두 핼러윈 관련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핼러윈 퍼레이드를 취소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점포별 행사를 취소하고, 주요 장식물 철거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달부터 내달 1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쓱데이' 등 대형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이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의 경우 20개 계열사가 참여, 2조원 상당 물량이 투입돼 역대 최대 규모로 할인 행사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며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도 이같은 분위기에 동참했다. BGF리테일의 CU는 핼러윈 의상과 파티용품 등을 무료 배송하는 기획전을 중단했고, GS25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운영하는 핼러윈 EDM 축제에서 부스를 철수했다.
패션업계에서는 구찌가 내달 1일로 예정했던 '구찌 코스모고니 서울(Gucci Cosmonoie Seoul)' 패션쇼를 취소했다. 구찌 측은 "문화재청과 논의 하에 내달 1일 서울 경복궁에서 예정되어 있던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핼러윈을 '제2의 추석'이라 할 만큼 대목으로 꼽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고강도 방역수칙이 사라진 뒤 3년 만의 오프라인 핼러윈이지만, 국가애도기간에 발맞춰 핼러윈 분위기를 속속 지우는 모습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대규모 인상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내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에 각종 행사와 모임을 자제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지금은 추모의 시간"…월드컵·연말 마케팅 전부 멈췄다
- "고물가에 외식은 부담되고"…초밥 양장피 핫플레이스된 이곳
- "동영상 만지니 느낌 팍 오네"…대기업들 앞다퉈 사간다는 이것
- 2030, 골프 대신 등산 백화점 아웃도어 인기
- 토종 버거 맘스터치 태국에 1호점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