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최다 우승 타이 오른 김가영 “이제야 선수 경력이 빛 발해”
강동웅 기자 2022. 10. 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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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선수로서의 경력이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여자프로당구(LPBA) 김가영(39·하나카드)이 30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 우승으로 LPBA 최다 우승 타이 기록(4회)을 세우며 이 말을 꺼냈을 때 겸손의 의미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포켓볼 선수 출신인 김가영은 프로당구(PBA)가 출범한 2019~2020시즌 3쿠션 전향과 함께 LPBA에 입성해 그해(2019년) 개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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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선수로서의 경력이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특정 스포츠 분야의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선수가 이런 말을 하면 문장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겸양의 표현으로 들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자프로당구(LPBA) 김가영(39·하나카드)이 30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 우승으로 LPBA 최다 우승 타이 기록(4회)을 세우며 이 말을 꺼냈을 때 겸손의 의미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가영이 걸어온 길이 이를 증명한다. 포켓볼 선수 출신인 김가영은 프로당구(PBA)가 출범한 2019~2020시즌 3쿠션 전향과 함께 LPBA에 입성해 그해(2019년) 개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748일간 무관에 그치며 LPBA 최다 준우승(3회)이란 달갑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가영은 “나는 구력이 짧다. 3쿠션 경험을 많이 못했다. 포켓볼과 3쿠션은 경기 운영과 스타일, 템포, 루틴 등에서 (다르게) 생각할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것들을 얼마나 바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가영이 걸어온 길이 이를 증명한다. 포켓볼 선수 출신인 김가영은 프로당구(PBA)가 출범한 2019~2020시즌 3쿠션 전향과 함께 LPBA에 입성해 그해(2019년) 개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748일간 무관에 그치며 LPBA 최다 준우승(3회)이란 달갑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가영은 “나는 구력이 짧다. 3쿠션 경험을 많이 못했다. 포켓볼과 3쿠션은 경기 운영과 스타일, 템포, 루틴 등에서 (다르게) 생각할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것들을 얼마나 바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헛되이 보낸 시간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6차 대회인 1월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왕중왕전과 이날 열린 새 시즌 4차 대회까지 올해에만 세 차례 우승을 휩쓸었다. 김가영은 “그동안 했던 고민들이 계속 응집되면서 올해 초부터 정리되기 시작했다. 포켓볼을 할 때 내 장점이었던 ‘중요한 순간의 폭발력’이 이제 3쿠션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기뻐했다.
김가영은 그 폭발력을 이번 대회에서 가감없이 보여줬다. 결승 상대는 이미래(26·TS샴푸·푸라닭)와 LPBA 최다 우승 타이 기록 보유자인 임정숙(36·크라운해태)이었다. 세트 스코어 1승 1패로 맞이한 3세트가 승부처였다. 3-3으로 맞선 4이닝 임정숙이 공타로 물러나자 김가영은 4이닝 3득점 뒤 5이닝 뱅크샷 4점을 포함한 5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3승 1패에서 시작한 5세트 위기의 순간에도 김가영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7-1로 앞서던 김가영은 이후 임정숙의 연속 득점에 9-7까지 쫓겼다. 8이닝 1득점 후 긴장되는 챔피언 포인트에서 김가영은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끝내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세트 스코어 4-1(11-6, 10-11, 11-3, 11-1, 11-7)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3승 1패에서 시작한 5세트 위기의 순간에도 김가영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7-1로 앞서던 김가영은 이후 임정숙의 연속 득점에 9-7까지 쫓겼다. 8이닝 1득점 후 긴장되는 챔피언 포인트에서 김가영은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끝내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세트 스코어 4-1(11-6, 10-11, 11-3, 11-1, 11-7)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김가영은 “앞으로 ‘몇 번을 우승해야지’하는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타공인 최고의 당구 선수가 되고 싶다. 내 경기를 보는 누구든 ‘김가영 경기는 승패를 떠나 정말 재밌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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