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빅6 모두 좌파정권… 심상치 않은 미국 ‘뒷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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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국 브라질에서 다시 좌파 정권이 집권하면서 중남미의 거센 분홍 물결(Pink Tide)이 최고조에 올랐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좌파 정권이 득세하던 상황에서 신흥경제대국 블록인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핵심 브라질 정부도 좌파로 넘어가면서 국제사회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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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등 좌파블록 주도 전망
美·中 경제패권 대립 격화 속에
‘브릭스’ 親中색채 더 짙어질 듯
美·佛 “당선 축하… 힘 모으자” 손짓
주먹 쥔 룰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확정 후 상파울루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린 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상파울루=EPA연합뉴스 |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극우 포퓰리스트)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이웃 좌파 정부들을 맹비난하며 관계를 냉각시켰는데 룰라의 승리로 좌파의 중심축이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국토 면적 세계 5위, 인구 세계 7위, 경제규모 세계 12위 대국이고 룰라가 과거 8년간의 집권 경험으로 좌파 블록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중 대립이 격화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다. 중국과 브라질 관계는 룰라 정부 시절이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회복에 신흥국가 역할이 강조되던 상황에서 브릭스를 매개로 급속히 접근했다. 미국으로선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뒷마당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브릭스의 친중 성향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미국 등 서방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중단할 것이라는 측면에선 신정권의 탄생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룰라가) 자유롭고 공정하고 믿을 만한 선거를 거쳐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이 부정선거나 선거불복을 외치며 2020년 미국 대선 직후 혼란상이 브라질에서 재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에 새 장이 열렸다”며 “우리 두 나라 사이에 있는 여러 공통된 도전에 대응하고 우정의 연대를 새롭게 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태영 기자,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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