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김지석 김명훈 최정 나란히 삼성화재배 8강 진출

최정 한국 여자기사 최초 세계대회 8강행

한국의 최정 변상일 김지석 김명훈(왼쪽부터)이 31일 열린 16강전에서 모두 승리했다./한국기원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이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16강 첫날 열린 4개의 대국에서 모두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31일 한·중·일·대만 각국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진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변상일·김명훈·김지석·최정 9단 등 4명의 선수가 모두 승리하며 8강티켓을 따냈다. 중국의 강자는 물론 일본 1인자까지 한국 선수들에게 고배를 마셨다.

난적 구쯔하오를 힘으로 무너뜨린 변상일./한국기원

변상일이 화끈한 수상전에서 승리하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변상일은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맞아 중앙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대마사냥에 나섰고, 결국 이를 포획하며 20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변상일은 18세였던 2015년 이후 7년만에 다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본선에 처음 나선 김명훈은 삼성화재배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탕웨이싱 9단을 반집으로 물리쳤다. 종반 대승이 예상됐으나 수를 착각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반집의 우세를 지켜냈다.

최정은 일본의 1인자 이치리키 료 9단에게 행운의 역전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던 최정은 이치리키 료의 실수를 놓치지않고 기회를 잡은 뒤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한 최정 9단은 한국 출신 여자프로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8강에 올랐다.

김지석은 대만의 쉬하오홍 8단을 맞아 무려 339수까지 가는 혈투끝에 백 반집승을 거둬 8강에 합류했다.

1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과 전기대회 준우승자 신진서 9단 등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한다.

박정환 9단은 탄샤오 9단과 맞붙으며, 신진서 9단은 판팅위 9단과 이형진 6단은 나카무라 스미레 3단과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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