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환경에선 아이의 인지 기능 낮아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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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을 많이 먹고 혼란스러운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인지 능력이 더 낮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섐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연구진은 18~24개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혼란스러운 가정환경이 식습관과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ing)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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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을 많이 먹고 혼란스러운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인지 능력이 더 낮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섐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연구진은 18~24개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혼란스러운 가정환경이 식습관과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ing)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진은 STRONG(The Synergistic Theory Research Obesity and Nutrition Group) Kids2 출생 코호트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294개 가족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생후 6주가 되는 시점부터 식습관, 체중 변화, 가족 관계 및 기타 요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다. 부모들은 아이에 관해 억제, 주의 및 과제 전환, 감정 조절, 작업기억, 계획 및 조직화 능력과 같은 실행기능 영역을 평가하는 설문에 답했다.
식이에 관한 부분은 식품 섭취빈도 설문조사(Food Frequency Questionnaire)를 이용해 평가했다. 또 가정 환경의 혼란 정도를 측정하는 조사(Confusion, Hubbub, and Order Scale; CHAOS)를 통해 아이가 자라는 환경이 조용하고 규칙적으로 돌아가는지, 시끄럽고 혼잡하며 무질서하기 쉬운 환경인지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가정 환경이 혼란스러울수록 다섯 가지 실행기능 영역에서 모두 점수가 낮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환경이 시끄럽고 무질서하면 아이가 주변의 신호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으며, 루틴과 규칙성이 부족한 환경은 주의력 조절 및 감정적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작업 기억과 계획 및 조직화 능력이 낮았고, 전환 및 감정 조절 능력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식과 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아이일수록 이러한 식품을 적게 먹은 아이보다 몇 가지 영역에서 낮은 인지 능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가정환경의 성질, 특히 혼란한 환경이 어린이들의 집행기능 능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개념을 뒷받침한다"며 "부모가 자녀들에게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주고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섭취를 줄이기 위한 활동과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 집행 기능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아이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갖는 것도 가정 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요인은 아이와 가족에게 다양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아이들의 집행기능 능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라 가정 환경과 식습관이 집행기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동일한 가족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추적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가족은 대부분 백인이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환경에 있어 이 결과를 다른 집단에도 일반화할 수 있는지 분명하지 않은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저널 '뉴트리언트(Nutrients)'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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