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이태원역 무정차…경찰 VS 교통공사, 원인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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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를 두고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네 탓 공방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서울 용산경찰서 상황실에서 사고 당일 오후 11시 11분에서야 이태원역에 대한 무정차 통과를 요청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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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를 두고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네 탓 공방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꽃축제 때와 같이 이태원역 무정차가 이뤄졌다면 참여자가 분산돼 피해를 일부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데 이를 의식한 듯 뒤늦게 이뤄진 이태원역 무정차를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온다.
31일 경찰은 이태원역 참사 사고 당일(29일) 1시간이 지나서 지하철역 무정차를 뒤늦게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장에 따르면 사고 당일 현장에 있던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이 오후 9시 38분경에 전화상으로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 측에 사전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를 요구했으나 이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되레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하차 인원이 예년과 차이가 없다며 정상 운영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서울 용산경찰서 상황실에서 사고 당일 오후 11시 11분에서야 이태원역에 대한 무정차 통과를 요청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경찰에 반박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그간 핼러윈 행사 동안 이태원역을 무정차로 운행한 사례는 없다”며 “필요시 현장에서 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의 입장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날 “이미 사고가 난 뒤 오후 11시11분에 서울 용산경찰서 112상활실장으로부터 무정차 통과를 요청하는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최초 신고 접수는 전날 오후 10시15분께 이뤄졌으니, 사고 발생 1시간 뒤에야 경찰이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11시11분 통화 전에 이태원역장과 파출소장 등 실무자 간 통화는 있었지만, 서로 축제 인파 관련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었지 무정차 통과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도 서울교통공사 측은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또 서울 용산경찰서가 지난 26일 열린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경우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공사 측이 ‘핼러윈 때 이태원역을 무정차로 운행한 사례는 없으니 필요 시 현장에서 판단해 조치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간담회 당시 경찰 측이 ‘무정차 통과는 어떤 절차로 하느냐’ 정도로 문의는 있었지만, 경찰 주장대로 적극 검토해달라는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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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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