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내려앉은 이태원 거리… 상인들도 문 닫고 추모 동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핼러윈 당일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주변 거리는 평소보다 적은 사람이 오가며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세계음식문화거리 인근 상인들도 가게 문을 닫고 참사 희생자를 애도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좁은 골목을 비롯해 세계음식문화거리에는 이날 출입통제선 앞에서 경계를 서는 경찰들만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소방대원에 커피·빵 나눔
핼러윈 행사취소 놀이공원 한산
불이 꺼진 가게들 문에는 ‘안타까운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은 안내문이 붙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해 상인들에게 임시 휴업을 제안했고, 상인 100여명은 전날부터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협회는 이날까지 이틀간 휴업을 계획했지만 일부 상인은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옷가게 사장 A씨는 “애통해서 잠도 못 잔다”며 “10년 가까이 장사하면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황망해했다. 근처에서 빵집을 하는 B씨는 한 주간 손님을 받지 않기로 하고 경찰과 소방관, 기자들에게 “고생한다”며 무료로 커피와 초콜릿을 제공했다. 참사 현장 건너편에서 신발 가게를 하는 C씨는 골목 앞에 조화를 두자는 다른 상인의 말에 “마음이 떨려서 못하겠다”며 “저기 가면 몸에 열이 나는 것처럼 아프다”고 먹먹해했다.
이날 놀이공원과 대학가도 희생자 애도를 위해 핼러윈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핼러윈 때마다 북적였던 송파구 롯데월드도 체험학습 온 학생들만 간간이 보일 뿐 한산했다. 전국 다수의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전날 학부모들에게 “올해 핼러윈 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정한·장한서·구현모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