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양조기술, 지역 양조장에 접목…고급 증류주 4종, 11월 첫선

김다정 2022. 10. 3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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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의 양조기술과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지역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고급 증류주 상품이 11월 시장에 나온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농진청이 개발한 국산 토종효모와 생쌀 발효기술, 숙성기술이 적용된 충북 청주 '신의 한술' 경기 여주 '새앙''복분자그라빠', 경북 문경 '오미연25'등 4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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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의 한술’ 여주 ‘새앙’‘복분자그라빠’, 경북 문경 ‘오미연25’
 

 ‘신의한술’(왼쪽부터), ‘복분자그라빠’, ‘새앙주’, ‘오미연25’.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의 양조기술과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지역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고급 증류주 상품이 11월 시장에 나온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농진청이 개발한 국산 토종효모와 생쌀 발효기술, 숙성기술이 적용된 충북 청주 ‘신의 한술’ 경기 여주 ‘새앙’‘복분자그라빠’, 경북 문경 ‘오미연25’등 4종이다.

‘신의 한술’은 숙지황에 누룩 유래 N9효모(농진청이 전국 10개 지역에서 수집한 국내 재래 누룩 중 발효 능력이 뛰어나고 향기가 좋은 누룩에서 분리한 효모)와 생쌀 발효기술을 적용해 만들었으며, 알코올 도수는 22%다. 아홉 번 찌고 말린(구증구포) 숙지황(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과 청주 <청원생명>쌀을 원료로 해 고소한 향이 난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증류주를 선호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태어난 세대)를 겨냥한 상품이다.

생강이란 의미의 ‘새앙’은 발효 과정에 생강을 넣어 만든 이양주를 상압 증류한 후 숙성해 만든 술이다. 여주 생강과 ‘진상미’를 사용했으며, 생강 향이 은은하게 나 쓴맛이 덜하고 목넘김이 깔끔하다. ‘새앙’은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전통주갤러리에서 열린 일반 소비자 시음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분자그라빠’는 경기미와 전통 누룩, N9효모로 술을 빚어 발효한 후 여주 홍천면에서 재배한 복분자를 넣고 다시 발효시켜 증류한 술이다. 복분자의 달달한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오미연25’는 생쌀 발효로 빚은 술에 오미자 주산지 문경에서 생산한 오미자를 넣어 발효시키고 상압 증류한 술이다. 산뜻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며, 숙성 후 여과해 깊은 향이 난다.

농진청은 그동안 자체 개발한 N9효모와 생쌀 발효기술, 숙성기술을 소규모 지역 양조장에 지원해 지역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만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송진 농진청 발효가공식품과장은 “지역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증류주가 고급 증류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제품도 다양화한다면 전통주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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