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거주에 주민 불안...법무부·경찰 "방지 대책 수립"

김태원 2022. 10. 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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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오늘(31일) 새벽 만기 출소해 경기 화성시 주거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거주 소식에 마을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지역사회도 반발하고 있다는데요.

법무부와 경찰은 박병화의 재범행을 막을 대책을 세워 실시간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뒤로 보이는 곳이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라고 하는데, 오늘 박 씨의 모습이 포착됐나요?

[기자]

박병화는 오늘(31일) 새벽 5시 반쯤 충북 청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는데요.

곧바로 경기도 화성으로 이동해 이곳 원룸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만 박 씨가 집을 나서거나 집 안에 있는 모습을 포착할 수는 없었습니다.

박 씨가 밖을 나설 경우 자칫 빚어질 수 있는 충돌을 우려해, 경찰 20여 명이 늦은 시간까지 박 씨의 거주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박병화가 살기로 한 화성시 주민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코앞에 박 씨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 놓고 잠들 수 없다며, 지자체에 조치해달라고 요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박 씨의 주거지에서 인근 대학교까지의 거리는 200m에 불과한데요.

이곳 학교 재학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근 대학교 재학생 : 화성시로 온다길래 설마 이 근처일까 했는데, 이 근처여서 좀 소름 돋고 무서웠어요. 원래 여기가 되게 많이 어두운 골목이어서 안 그래도 무서운데….]

정명근 화성시장은 박병화의 거주지가 공개되자마자 브리핑을 열고 법무부가 사전 협의도 없이 거주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 시장과 지역구 의원인 권칠승 민주당 의원, 경기도와 화성시 의회 의원들도 오늘 법무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법무부는 박병화에 대해 1대1 전자감독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외출을 제한하고, 다수가 거주하는 건물에 출입할 땐 사전보고를 받을 계획입니다.

또, 박병화는 정기적으로 성 충동 조절 치료를 받은 뒤 보호 관찰관에게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경찰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지역 여성청소년강력팀을 특별 대응팀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주거지 주변에 CCTV 등 방범시설을 확충할 방침입니다.

앞으로 박병화에 대한 자세한 신상은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공개된 정보는 박병화의 이름과 나이, 사진, 주소, 키와 몸무게, 성범죄 사실 등입니다.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박병화는 앞서 2002년 12월에서 2007년 10월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 형을 선고받고 40살의 나이로 오늘(31일) 출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박병화의 거주지가 있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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