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왜 갔냐는 꼰대들, 당신들은 어땠는가”...소재원, 참사 비난에 일침

이재은 2022. 10. 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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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의 원작을 집필한 소재원 작가가 이태원 참사를 비난하는 일부 누리꾼에게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 가'라는 앞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고 지적했다.

소 작가는 지난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는가. 수천만이 거리에 나왔던 시절이었다. 혈기 왕성한 그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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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 말고 함께 슬픔 나누길”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의 원작을 집필한 소재원 작가가 이태원 참사를 비난하는 일부 누리꾼에게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 가’라는 앞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소재원 작가 SNS)
소 작가는 지난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는가. 수천만이 거리에 나왔던 시절이었다. 혈기 왕성한 그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미꾸라지 몇 마리의 흙탕물이 문제인 것이다. 2002년이나 지금이나 미꾸라지 몇 마리는 늘 존재했다”며 “단지 미꾸라지들이 설친 장소의 문제였을 뿐 미꾸라지들로 하여금 꽃보다 아름다운 젊음이 꺾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꼰대들의 주둥이가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길, 어느 시대나 존재해온 빌어먹을 것들을 비판하고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 149명으로 사상자는 총 303명이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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