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 같지 않아" 김영철·박하선·윤정수..DJ들도 애도 동참 [종합]
31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 DJ 박하선은 "별다를 것 없는 무난한 날들이 권태로울 때도 있지만 평범한 하루야말로 커다란 축복이 아닌가 싶다"며 "부디 모두에게 별일 없는 하루들이 편안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첫 곡으로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OST '컴 플라이 위드 미'(Come Fly With Me)를 선곡한 박하선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박하선은 참사 이후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청취자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박하선은 '주말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는 청취자의 말에 공감하며 "가족을 잃은 분들은 얼마나 큰 한 주가 될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한 박하선은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 이 일상이 소중하고,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게 느껴지는 월요일이다. 모두가 부디 안녕하길 빈다', '별일 없는 하루가 고마운 하루다. 갑작스러운 소식이 안타깝다. 마음이 아프다'고 전한 청취자들에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다 키워놨는데... 공부만 하다 막 갔던 친구들도 있고 그렇더라. 우리 스태프 친구들도 많이 갔었는데... 참 남일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 DJ 김영철은 참사 직전, 이태원에서 촬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날 방송된 '철파엠'에서 "29일 오후 8시쯤 이태원에서 촬영을 짧게 진행하고 철수했다. 바로 몇 시간 전 그 자리에 있었던지라 참사가 더욱 믿어지지 않는다"며 "마음이 무거운 아침"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영철은 "'그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갔더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고, 그 생각을 하면 가슴에 통증이 오는 정도다"라며 "이 사건은 잊지 못할 깊은 상처로 남게 될 거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 김신영도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에 동참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주말 내내 많은 분들이 서로 안부를 챙기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눴을 것"이라며 "이태원에서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뉴스를 접하고 주위 사람들과 계속 이야기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 아무쪼록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정말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신영은 SNS에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참사 관련 게시물에 대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나도 이런저런 글도 보고 하는데 소셜미디어에 사진들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계속 보고 있으면 충격적이다"고 전했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DJ 김태균 역시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로 라디오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지만 뭔가 마음까지 리셋이 되지 않는 기분이다"며 "잠들기 전까지 확인하던 뉴스와 기사들을 눈 뜨자마자 다시 보게 되고, 그 안에서 넘쳐나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화도 났다가 울컥도 했다가 온갖 감정이 널뛴다"고 말문을 열었다. 평소보다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김태균은 "정말 거짓말이길 바라는 마음, 간절했지만 그게 현실이 되는 참담한 슬픔이 아직도 가슴에 아려진다"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책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속 한 구절을 소개하며 "배울만한 가장 소중한 것이자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며 "지금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생자를 애도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어렵지만 각자의 일상을 지켜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감사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고 전했다.
이날 김태균은 오프닝 곡으로 영화 '비긴 어게인' OST '로스트 스타'를 선곡했다. 김태균은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전할 때마다 숫자만 봐도 가슴이 무너진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다음달 1일 예정돼 있던 음원 발매도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또한 "'컬투쇼'도 본래 색깔을 좀 내려놓고 '국민애도기간'이라 함께 동참하겠다"며 청취자들의 사연 중심으로 라디오를 진행했다.
'컬투쇼'는 앞서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주는 이태원 참사 추모 기간으로, 깊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스페셜 DJ 및 게스트를 최소화해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SBS 파워FM '황제성의 황제파워' DJ 황제성도 이날 방송에서 "마음이 아파서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 기사를 접하고 믿기지 않았다. '누군가 장난치는 건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지금에서야 좀 정신이 드는데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든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참사로 인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꼭 사고가 나면 그 전에 부족했고, 미처 챙기지 못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이럴 때일수록 누군가를 상처 주는 말, 아프게 하는 말 하지 말고 서로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황제성은 "별거 아닌 일상에 의미가 생기고, 감사한 것 같다. 저는 아직도 멍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서 DJ 윤정수 역시 참사로 인한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여러모로 많이 안타깝다"고 말문을 연 그는 "날씨가 더할 나위 없이 화창해서 마음이 더 힘들다는 분들이 많다. 마음이 힘들고 슬픈 분들은 서로가 마음을 나누면서 위로하면서 이 시간을 또 견뎌 나가야 한다. 그렇게 1분, 1분 지나가야 한다. 그래야 한다. 너무 힘드니까"라고 청취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DJ 남창희도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미스터 라디오'도 함께 추모하겠다"고 전했다. 윤정수는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위로가 되는 음악과 마음이 담은 사연을 잘 찾아보겠다. 함께 추모하고 애도하고 위로하고 우리도 위로 받자"라며 응원을 보냈다. 또한 윤정수는 '오늘 차분한 방송인가요'라는 청취자의 물음에 "차분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조금 밝은 모습을 전해드리려고 생각하면서 왔다"며 "그런데 여러분들의 얘기와 뉴스를 보면 너무 속이 상한다. 그래도 밝으려고 노력한다"며 라디오 진행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 29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31일 서울 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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