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자식들인데…" 대구 합동분향소, 추모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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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자식인데, 유가족 어머니들, 힘내라고 전해드리고 싶다."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이 찾아 헌화했다.
달서구 두류공원 내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별도로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24시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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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다 같은 자식인데, 유가족 어머니들, 힘내라고 전해드리고 싶다."
31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내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뉴시스 취재진을 만난 문모(64·여)씨는 "뉴스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렸다"며 "유족 어머니분들께 힘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다. 다 같은 자식인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분향소에 오후 일찍 들렀다가 준비가 되지 않아 발걸음을 돌린 후 다시 찾았다는 김씨 자매는 "사람들이 깔려 있는 영상을 보곤 서울 친구들에게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묵념 중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언니 김모(32·여)씨는 "묵념 중에 조금 화가 났다"며 "일본 시부야에서도 같은 날 핼러윈 파티를 했다는데, (일본은) 경찰들이 질서를 지켰기에 별 일 없었던 걸로 안다. 우린 뭐냐"고 했다.
분향소 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권오혁(68)씨는 "참담해서 말이 안 나온다"며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에서 개발도상국 같은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일을 믿기 어렵다. 앞으로 재난 매뉴얼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2분간 묵념하다 이내 눈물을 흘렸던 김모(52·여)씨는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이태원 소식을 듣고 몸이 너무 떨리고 무서웠다"며 "서울에 있는 내 아이에게, 천안에 있는 내 조카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에 있는 내 아이가 안전하다는 소식을 받고 안심하는 내 자신이 미웠다"고 말했다.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이 찾아 헌화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사고는 참 어처구니 없는 참사라고 나는 본다"며 "정부 방침에 따라서 대구시도 사상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됐고 다음 달 5일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달서구 두류공원 내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별도로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24시간 운영된다.
한편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는 지난 29일 밤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사망자는 남성 56명, 여성 98명 등 154명이며 부상자는 14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0명, 10대 11명, 40대 9명, 50대 1명 순이다.
정부는 11월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모든 관공서와 재외공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달도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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