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참사 현장 영상 원칙적으로 사용않겠다”[이태원 핼러윈 참사]

오경민 기자 2022. 10. 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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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로윈 참사 발생 이틀 후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KBS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보도할 때 원칙적으로 사고 당시 현장 영상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31일 밝혔다.

KBS는 이날 “당사 보도본부는 사상자가 노출되는 장면,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 사고 직전 군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장면 등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화면을 원칙적으로 보도에 사용하기 않기로 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 엄격하게 사고 현장 영상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원칙은 이날 오후 4시 <뉴스특보>부터 적용한다고 했다.

전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긴급성명을 통해 “여과 없이 사고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몰린 인파 속에서 수백명이 다치고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참사 사상자가 154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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